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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근로자 주당 평균 50시간 일해

입력 : 2010.06.11 14:48

권장시간 27% 초과..3명중 1명은 '이직' 고려


서울 지역 근로자들은 주당 평균 50시간 이상 일하며, 3명 중 1명은 이직을 생각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SC금융지주는 11일 서울에 거주하는 15세 이상 정규직 근로자 1천명을 대상으로 `일과 삶의 균형'에 관해 전화 설문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고 밝혔다. 

이에 따르면 응답자들의 주당 평균 근무시간은 50.8시간으로, 국제노동기구(ILO)의 권장 근무시간인 주당 40시간을 27%나 초과했다.

응답자의 63.7%가 초과근무를 한다고 답했고 이 중 16.9%는 거의 매일 초과근무를 한다고 답했다. 

초과근무 이유로는 76.2%가 과다한 업무량을 꼽았고 24.0%는 '책임감과 업무 능력을 상사에게 보여주려고' '상사보다 먼저 퇴근할 수 없어서' '제일 먼저 퇴근하는 사람으로 보이기 싫어서' 등으로 대답했다. 

성별로는 남성이 여성 근로자보다 더 자주 초과근무를 했으며 업종별로는 은행과 금융업, 정부ㆍ공공부문, 정보통신(IT) 종사자들이 다른 업종보다 초과근무를 더 자주 했다. 

유급 연·월차 대상자의 평균 휴가 일수는 13.4일이었으며 유급 연·월차 휴가를 모두 사용하는 근로자는 20%에 불과했다.

유급 연차 혜택이 전혀 없다는 응답도 35.5%나 됐다.

근로기준법은 고용주가 1년 중 출근율이 80%에 달하는 근로자에 대해 15일의 유급휴가를 인정해야 한다고 규정하고 있다. 

응답자들은 직장업무와 개인생활 비율이 63대 37이어야 '이상적'이라고 여겼지만, 실제 비율은 77대23으로 나타나 이상과 실생활과 괴리가 있음을 보여줬다. 

서울 지역 근로자들의 78.3%는 일과 삶의 불균형으로 지난 1년간 문제에 직면한 적이 있으며 37.3%는 만성피로, 졸음, 극도의 피로감 등 건강관련 문제를 호소했다.

이어 오락.스포츠 활동을 위한 등 개인 여가 시간 부족(30.4%), 스트레스.피곤함.우울감(26.8%) 등을 문제점으로 꼽았다. 

직장업무와 개인생활 간 균형을 위협하는 요소로는 '경제적 여유'가 없음(20.8%)을 가장 들었다. 이어 고용불안(17.2%), 오랜 근무시간(8.5%) 등의 순이었다. 

응답자의 80%는 고용주가 일과 삶의 균형을 맞추기 위해 조치를 해야 한다고 생각했고 가장 도움이 되는 조치로는 주5일 근무(26.2%), 유연한 근무시간(17.2%)이라고 답했다. 

한편 서울 지역 근로자의 3분의 1(35.6%)은 더 나은 일과 삶의 균형을 위해 현재의 직장을 그만둘 용의가 있다고 답했고 서울을 떠날 용의가 있다는 응답도 31.6%나 됐다.

(서울=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