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BS뉴스

뉴스 > 국제

간부가 여죄수 성폭행…중국 구치소는 '복마전'

입력 : 2010.06.11 10:33

뇌물 수수, 재소자 구타로 사망


구치소 간부가 여죄수를 성폭행하고 집단 구타에 의해 재소자가 사망하는 등 중국 구치소 내 잡음이 끊이지 않고 있다.

허난(河南)성 신샹(新鄕)시 무예(牧野)구 법원이 최근 뇌물 수수와 재소자 성폭행 등의 혐의로 기소된 신샹시 구치소 왕원위안(王文遠)부소장에 대해 징역 5년6개월을 선고했다고 청도신문(靑島新聞)이 10일 보도했다.

왕 부소장은 2008년 3월부터 2009년 9월까지 재소자 가족들로부터 편의를 봐달라는 부탁과 함께 1만2천700 위안(216만 원)의 뇌물과 선물 등을 챙긴 혐의다.

그는 또 2008년 4월 절도 혐의로 이 구치소에 수감돼 있던 여성 재소자를 수차례 성폭행한 혐의도 받고 있다. 왕 부소장은 입막음을 위해 석방 명령이 내려오기 전에 임의로 이 여성 재소자를 출소시킨 것으로 밝혀졌다.

네이멍구(內蒙古)자치구 바오터우(包頭)시 쥐위안(九原)구 구치소에서는 '고참' 재소자들의 집단 구타로 '신참'이 사망하는 사건도 발생했다.

지난달 29일 새벽 2시 40분께 소란을 피운 혐의로 체포돼 조사를 받고 이 구치소에 수감됐던 마캉샤오(馬康效)씨가 재소자들로부터 집단 구타를 당한 뒤 이상 증세를 보여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숨졌다.

공안 당국은 구타에 가담한 11명의 재소자를 검찰로 이송, 조사하는 한편 쥐안구 구치소 관계자 3명을 체포해 직무 소홀 여부 등을 수사 중이다. 구치소 관리 소홀 책임을 물어 쥐안구 공안분국장 등 3명도 해임했다.

구치소 내 의문사가 잇따르면서 가혹행위 논란도 수그러들지 않고 있다.

지난 6일 저장(浙江)성 원링(溫嶺)시 구치소에 수감됐던 장정만(蔣增滿.59) 원링시 연초국장이 샤워를 마친 뒤 갑자기 숨지자 유족들이 타살 의혹을 제기하며 도로를 점거한 채 시위를 벌였다.

이에 앞서 지난 2월 허난(河南)성 루산(魯山)현 공안국 구치소에서 절도 혐의로 수감됐던 왕야후이(王亞輝)가 돌연사했다.

유족들은 "온몸이 멍투성이였고 머리가 함몰돼 있었다"며 가혹 행위 의혹을 제기했으나 공안 당국은 "더운물을 마신 뒤 갑자기 이상 증세를 보였다"고 부인했다.

지난해 2월 윈난성 진닝(晉寧)현 구치소에서 재소자 리차오밍(李蕎明)이 숨지자 구치소 측은 "술래잡기를 하다 벽에 부딪혀 숨졌다"고 발표, 진상을 은폐하려다 여론의 뭇매를 맞고 구치소 수감자에게 맞아 사망한 사실을 실토하면서 '술래잡기'가 지난해 인터넷 최고의 유행어가 되기도 했다.

(선양=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