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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인사동 전통거리에 위치한 한 소품 매장.
문을 열고 들어서자 재기발랄한 이색 상품들이 시선을 확 사로잡습니다.
알록달록 다양한 색감이 돋보이는 패션 가방들!
얼마 전까지만 해도 거리를 채우던 현수막이었습니다.
자동차 부품 중 유일하게 재활용이 불가능했던 안전벨트!
파우치와 필통으로 멋스럽게 태어났습니다.
아버지의 헌 양복바지는 천을 덧대 수납공간이 넉넉한 배낭으로, 유행 지난 넥타이는 세련된 머리띠로 환골탈태했습니다.
상상력이 넘치는 특별한 디자인 덕에 유행에 민감한 젊은 층들이 많이 찾고 있습니다.
[김아름/서울 상계동 : 이 세상에서 단 하나밖에 없는 제품이잖아요. 그리고 요즘 사람들은 정말 독특한 것, 특이한 것을 원하는데 그래서 가장 자신의 개성을 잘 표현할 수 있는 상품이라고 생각해요.]
본래의 효용 가치가 떨어진 제품들에 디자인을 가미해 하나밖에 없는 명품으로 신분 상승시키는 이른바 '업사이클(upcycle)’ 움직임이 활발합니다.
이미 미국과 유럽 등에선 업사이클을 활용한 고가 유명 브랜드가 시장을 장악할 정도로 인기가 높은데요.
국내는 아직 초기 단계지만 전문 판매장과 마니아층이 점차 형성되고 있습니다.
[황용운 /재활용품 디자인업체 매니저 : 현수막을 소각하게 되면 오염이 일어나는데요. 그런 오염을 방지할 수 있고 자연 재활용 측면에서 각광을 받고 있습니다.]
서울의 한 재활용 디자인업체 작업실.
고가의 원단 대신 소파에서 남는 자투리 가죽, 청바지, 현수막 등 수거해온 재활용품들이 가득한데요.
재활용 디자인은 각각의 재료 특성에 맞춰 디자인하고, 하나하나 손으로 재단해야 하다 보니 대량생산보다 몇 배의 공이 들어갑니다.
[김효진/재활용품 디자인업체 디자이너 : 제한된 재료를 가지고 같은 디자인 작업을 하려다보니까, 생각하는 시간이라든가 작업의 소요시간이 조금 더 길어지기도 하고요.]
가죽 제품의 경우엔 더 이상 입지 않는 가죽의류나 폐기되는 소파의 가죽, 대량생산에서 버려지는 가죽 등을 활용하는데요.
먼저 가방을 제작하고 남은 원단으론 명함 지갑 등 소품을 만들어 최대한 버려지는 것이 없도록 알뜰살뜰하게 활용합니다.
어려운 과정이지만 의미 있는 작업이라 만드는 사람들도 즐겁습니다.
[나유진/재활용품 디자인업체 직원 : 물건을 저희가 생산했을 때 또 다른 아름다움, 또 다른 실용성이 부과되니까 그런 데서 오는 희열이 있는 것 같아요.]
지구환경의 짐에서 나만의 디자인 상품으로 인생역전 한 재활용 상품들!
개성도 살리고 지구 환경도 지킬 수 있어 새로운 트렌드로 자리 잡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