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일 오후의 한 등산로.
무더운 땡볕 아래지만 산을 찾은 이들의 표정에는 자연을 만끽하는 여유로움이 가득합니다.
그런데 표정보다 더 시선을 끄는 것은 다름 아닌 등산복!
긴 바지를 입은 여느 등산객들과는 달리 짧은 반바지를 입고 있습니다.
[곽민정/경기도 수원시 인계동 : 보통 등산할 때 등산할 때 긴 바지를 많이 입는데 짧은 바지 입으니까 좀 더 시원하고 경쾌한 느낌도 들어서 좋은 것 같아요.]
여성 등산인구의 급격한 증가로, 등산복이 변화하고 있습니다.
등산복은 투박하다는 고정관념이 깨지며 보다 예쁘고 화려해진 건데요.
등산복의 주를 이루던 검정이나 회색 대신해 빨강, 주황, 노랑 등 원색 제품들이 출시되고 있으며 화려한 꽃무늬 원단을 사용해 화사한 여성스러움을 강조하고 있습니다.
[정미자/등산복 매장 직원 : 남들보다 튀는, 차별화된 칼라들을 많이 선호하시는 것 같아요. 좀 더 눈에 띄는 듯한, 인정을 받고 싶어 하는 칼라들을 많이 찾고 있습니다.]
무엇보다 눈에 띄는 것은 여성들 만을 위한 디자인.
여성복에서나 볼 수 있는 슬림핏 디자인을 등산복에도 적용해 제품을 출시하고 있는데요.
[고미정/경기도 시흥시 신천동 : 이렇게 딱 달라붙은 바지여서 그런지 등산할 때 불편할 줄 알았는데 오히려 신축성이 좋아 활동하기도 좋고 산 타기도 편하고 좋은 것 같아요.]
또 발목이 드러나는 7부 팬츠는 물론, 올 여름에는 기존 등산복에서는 볼 수 없었던 짧은 반바지와 스커트가 출시돼 주목을 끌고 있는데요.
무릎을 드러내는 짧은 반바지는 날씬한 다리선과 몸매를 드러내어 더운 여름 시원하게 입을 수 있고, 레깅스와 함께 코디하면 발랄한 모습을 연출 할 수 있는 스커트는 2∼30대 젊은 여성 고객들에게 인기입니다.
[백경선/서울 잠실동 : 스커트를 간편하게 입고 벗을 수 있어서 좋고요.레깅스랑 같이 입으니까 다리가 날씬해 보이는 것 같아서 좋고요.]
이처럼 요즘 등산복들은 등산뿐만 아니라 평상시에 입어도 무난할 만큼 디자인이 세련되었는데요.
[심보라/등산복업체 디자이너 : 디자인은 일반 여성복과 전혀 차이가 없을 정도로 세련된 느낌이고요 거기에 아웃도어의 기능인 흡습 속건 기능이 되어있어 평상시에 입어도 전혀 무리가 없습니다.]
산을 찾는 여성 등산인구의 증가로 화려하게 변신하고 있는 등산복들.
한때 골프웨어가 평상복으로 인기를 끌었던 그 시절처럼 지금은 등산복이 주목을 받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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