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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분경제] 경남은행 금융사고 돌려막기로 부실 키워

정명원

입력 : 2010.06.11 1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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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우리 경제의 발목을 잡을 수 있는 뇌관이라고 지적됐던 부동산 사업대출 부실 불똥이 이제 은행권에까지 번졌습니다. 부실 대출 규모만 수천억 원이 넘습니다. 경제부 정명원 기자와 함께 자세한 소식 알아보겠습니다.

정 기자! 경남은행 문제가 일개 간부의 문제로 생각했었는데, 규모가 수천억 원을 넘어서는 거대한 문제로 번지네요?



<기자>

그렇습니다, 대상이 부동산 PF 대출이라는 점에서 파장이 점점 커질 수 있는 가능성이 있는데요.

경남은행 대출담당 장모 씨는 자신이 담당한 부동산 PF 대출에 손실이 생기자 이른바 돌려막기에 나서면서 부실 규모를 키웠습니다.

수법은 이렇습니다.

장 씨는 은행장 인감증명서를 빼돌려 저축은행 등에 허위지급보증을 해서 건설업체가 대출을 받도록 해 주고 수익이 생기면 자신이 투자한 손실을 보전해 주기로 미리 건설업자와 약속을 해 뒀는데요.

금융당국이 파악한 허위지급보증 규모만 최소 1천억 원에서 4천억 원에 이르고 관련 제 2 금융사들도 10여 곳이 넘습니다.

장 씨가 벌인 일은 한 캐피탈 회사가 지난달 200억 원 규모의 지급보증을 이행하라고 경남은행측에 요구하면서 드러났는데요.

<앵커>

그런데 이게 다른 금융사들도 보증을 섰으니까 경남은행이 그쪽에 돈을 달라고 요구할 가능성도 있겠네요?

<기자>

그렇습니다, 경남은행에 돈을 요구할 가능성이 높아졌는데요.

부동산 PF 사업 진행이 잘 안 돼 저축은행 등이 일제히 돈을 지급하라고 요구할 경우 경남은행은 상당한 피해를 볼 수도 있는데요.

하지만 경남은행 측은 비리 직원이 은행 몰래 조작한 서류를 저축은행 등이 확인도 하지 않고 대출해 줬다면서 법적대응으로 과연 누구 책임인지 잘잘못을 가리겠다는 입장입니다.

<앵커>

부동산 PF 대출이 이렇게 부실하게 진행됐다면 다른 금융사에서도 비슷한 사고가 일어날 수 있는 것 아닌가요?

<기자>

그렇습니다, 부동산 PF 대출을 부실 뇌관이라고 부르는 이유가 여기에 있습니다.

그동안 저축은행들이 무분별하게 대출을 해 줬는데, 부동산 경기 침체로 부동산 PF 사업에 차질이 생기면서 수면 아래에 있던 문제들이 불거지고 있기 때문입니다. 

금융권에서는 올 것이 왔다는 분위기인데요.

실제 금감원 조사결과 저축은행의 부동산 PF 대출 12조 원 가운데 25%인 3조 원 가까이가 부실 채권으로 파악됐을 정도로 대출심사에 문제가 있었습니다.

금융당국이 이달 말까지 저축은행들에게 일단 부실채권을 스스로 정리하라고 했는데요.

이 과정에서 비슷한 금융사고가 속출할 가능성도 있습니다.

금융당국은 부동산 PF 대출 문제로 건설사 연쇄 도산에다 금융권 부실우려까지 커지자 공적자금을 투입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습니다.

경제지표 보시죠.

코스피 지수가 금리동결 소식에 소폭 상승해 1,651까지 올라섰습니다.

아시아 증시는 중국은 하락했고, 일본이 비교적 크게 상승했습니다.

원달러 환율은 선물환 규제안 우려로 장 초반 급등했다가 소폭 상승한 채 마쳤습니다.

<앵커>

오늘(11일) 미국 증시 마감 소식도 전해주시죠.

<기자>

미국 증시는 오늘 상당히 큰 폭으로 반등했습니다.

지난 주말 1만 포인트 선이 무너졌었는데요.

다우지수가 273포인트나 급등하면서 다시 1만 포인트 선 위로 올라섰습니다.

그동안 유럽발 악재로 중국과 미국의 경기가 둔화되는 것 아니냐는 우려로 하락했는데, 그렇지 않을 수도 있다는 경제지표가 한꺼번에 나왔기때문입니다.

미국에서는 지난 주 신규 실업수당 신청자가 한 주 전보다 3천 명 줄면서 2008년 12월 이후 가장 낮은 숫자를 기록했는데요.

더딘 고용시장을 걱정했는데 걱정보다 나쁘진 않다는 평가가 나오면서 주가 상승에 도움을 줬습니다.

중국의 지난 달 수출도 48.5%나 증가하면서 경기둔화 우려를 덜어줬는데요.

유럽증시도 이틀째 상승했고, 유로화 가치도 1유로에 1.21달러로 올라섰습니다.

미국지표 보시죠.

다우지수는 273포인트 오른 10,172까지 올라섰습니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은 크게 올랐습니다, 59포인트 뛰면서 2,218입니다.

우량주 중심의 S&P 500은 31포인트나 뛰었습니다, 1,086입니다.

뉴욕증시에 상장된 한국기업들은 SK텔레콤을 제외하고는 모두 다 올랐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