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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 "나로호 24시간내 상황 정리될 것"

입력 : 2010.06.09 18:02|수정 : 2010.06.10 10:37


한국 최초의 우주발사체인 나로호(KSLV-I ) 개발에 참여한 러시아 연방우주청은 9일 2차 발사가 연기된 것에 촉각을 곤두 세우면서도 24시간 내에 상황이 정리될 것으로 전망했다. 

연방우주청 알렉산드르 바라비요프 대변인은 9일 연합뉴스와의 통화에서 "소방 설비에 문제가 발생해 발사가 연기됐다는 소식을 한국 측으로부터 통보받았다"고 밝혔다. 

바라비요프 대변인은 그러나 "어려운 문제가 아니므로 양국 전문가들이 이른 시일 안에 문제를 해결할 것이고, 적어도 24시간 이내에 상황이 정리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미국도 과거 로켓 발사 때 10번이나 발사를 못 했던 적이 있다"면서 "좋을 결과가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나로호 1단 발사체를 개발한 흐루니체프 사 대변인도 이날 관영 리아노보스티 통신과의 인터뷰에서 "기술적 문제 때문에 나로호 발사가 연기된 것으로  확인했다" 면서 "오늘 발사가 이뤄지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당초 이날 오후 5시(한국시간) 발사될 예정이던 나로호는 발사대 소방 설비 오작동으로 발사가 연기됐다. 

한국과 러시아 과학자들로 구성된 한·러 비행시험위원회는 긴급회의를 열어 원인 규명과 함께 발사 일정을 다시 논의할 예정이다. 

이날 발사 성공을 기원하며 카운트다운을 기다리던 연방 우주청과 흐루니체프 사는 발사 연기 소식에 적지 않게 당황하면서도 발사체 자체에 문제가 발생한 것은 아니라는 점에 안도한 것으로 알려졌다. 

흐루니체프 사가 개발해 우리 측에 인도한 1단 액체로켓은 140t인 나로호를 우주에 올리는 결정적인 힘을 발휘하게 된다. 

러시아 측은 나로호 1단 엔진이 러시아의 앙가라 차세대 로켓 프로젝트에도 중요한 시험장이 될 것이란 점에서 성공 여부에 더욱 신경을 쓰는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고흥 나로 우주센터에는 흐루니체프 사가 파견한 러시아 과학자와 엔지니어, 보안요원 등 약 160명이 근무하고 있다.

(모스크바=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