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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악관의 전설' 퇴장…불명예 퇴장에 동정여론

조정

입력 : 2010.06.08 21:17|수정 : 2010.06.08 21:23

동영상

<8뉴스>

<앵커>

50년 넘게 백악관을 출입하며 미국 권력의 심장부를 감시했던 전설의 여기자 헬렌 토머스가 전격 사직했습니다. 공개석상에서 유대인을 비난한 것이 문제가 됐는데, 동정 여론이 일고 있습니다.

조정 기자입니다.

<기자>

지난달 백악관에서 열린 자선행사, 반세기가 넘게 백악관을 취재해온 헬렌 토머스 기자가 유대인들을 향해 독설을 퍼붓습니다.

[헬렌 토머스/백악관 최장수 출입기자 : 팔레스타인은 점령당했습니다. 유대인들은 팔레스타인을 떠나 (자신들의 집인) 폴란드나 독일로 가야 합니다.]

한 인터넷 매체가 촬영한 이 동영상은 순식간에 확산됐습니다.

여야 정치인들은 물론 기브스 백악관 대변인까지 나서 토머스 기자를 강력히 비난했습니다.

설화 파문이 걷잡을 수 없이 확대되자 그녀의 칼럼을 싣는 허스트 뉴스는 사직서를 받기로 결정했습니다. 

[기브스/백악관 대변인 : 그녀의 발언은 공격적이며 비난받을만 합니다. 반드시 사과해야 합니다.]

'불독'이란 별명을 가진 레바논계 미국인인 헬렌 토머스는 케네디부터 오바마까지 미국 대통령 10명을 직접 취재했습니다.

하지만 우리 나이로 아흔 살, 백악관의 살아있는 전설로 통하는 노기자의 불명예스런 퇴장에 동정 여론이 확산되고 있습니다.

미국의 아프간 철군을 촉구하고, 최근엔 국제구호선을 공격한 이스라엘을 비판하는 등 양심에 따라 펜을 들었던 그녀의 빈자리에 아쉬움을 감추지 못하고 있습니다.

(영상편집 : 최혜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