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시 수정안 추진으로 민심이반 우회적 시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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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한나라당은 정몽준 대표 등 지도부가 이번 지방선거 패배의 책임을 지고 전격 사퇴했습니다. 전당대회 전까지 비상대책기구를 설치해 당을 운영해나가기로 했습니다.
남승모 기자가 전해드립니다.
<기자>
침통한 표정으로 회의장에 들어선 정몽준 대표 등 한나라당 지도부는 선거패배를 깨끗이 인정했습니다.
정 대표는 최선을 다했지만 국민의 마음을 얻지 못했다면서 당 대표직을 사퇴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정몽준/한나라당 대표 : 저는 이번 선거에 책임을 맡았던 선대위원장으로서 커다란 책인감을 느끼게 됩니다. 이 자리를 빌어서 사퇴의 뜻을 밝히고자 합니다.]
정 대표는 이번 선거는 여야 정치인들이 협력해 국정 현안을 풀어나가라는 국민의 준엄한 당부라면서, 한나라당은 이번 선거를 국민의 사랑을 되찾을 수 있는 계기로 삼겠다고 강조했습니다.
허태열, 공성진 등 다른 최고위원들도 동반 사퇴 의사를 밝혔습니다.
정병국 사무총장은 선거를 총괄한 사무총장으로서 무한책임을 느낀다며 사무총장직에서 물러나겠다고 말했습니다.
정 총장은 특히 충청에서의 참패는 주요국가정책에 대한 논란이 계속되면서 피로감이 쌓인 결과라며 세종시 수정안 추진이 민심이반을 이끈 것임을 우회적으로 시인했습니다.
당 지도부가 총사퇴함에 따라 한나라당은 김무성 원내대표를 중심으로 비상대책기구를 구성해 전당대회 때까지 당을 운영해나가기로 했습니다.
또 이달 말이나 다음 달 초로 예정돼 있던 전당대회 개최시기 등 향후 정치 일정도 재논의될 가능성이 커졌습니다.
특히 오늘(3일) 회의에서도 전당 대회를 다음 달 재보선 이후로 미뤄야 한다는 의견이 제기되는 등 당내 역학관계를 둘러싼 진통도 불가피할 것으로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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