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2 지방선거에서 현 정권을 견제하는 국민의 '매서운 표심'이 작용했다.
사실상 한나라당의 참패로 연결됐다는 분석이 강하다.
한나라당은 텃밭인 영남 4곳에서 당선인을 배출했고, 서울과 경기도에서 고전 끝에 승리했다.
이번 선거에서는 '경제 상황과 살림살이'를 투표의 기준으로 삼았다는 유권자가 많았다.
국민들이 다른 정치 이슈보다 먹고사는 경제 이슈를 더욱 중요시했다는 얘기다.
이어 세종시와 4대강 문제도 많은 영향을 끼친 것으로 나타났다.
천안함 사태에 의한 '북풍'과 고 노무현 전 대통령 서거 1주기에 따른 '노풍'은 상대적으로 영향이 작았다.
특히 천안함 사태의 경우 지나친 남북관계 경색에 따른 거부감이 일부 유권자들에게서 나타난 것으로 분석됐다.
지역별로 보면 이번 선거는 경합지역이 8곳에 달하는 등 사상 최대의 접전이었다.
한나라당은 텃밭인 영남에서 허남식(부산) 김범일(대구) 박맹우(울산) 김관용(경북) 후보 등 4명을 당선시켰다.
민주당의 경우 호남지역에서 강운태(광주) 박준영(전남) 김완주(전북) 후보가 각각 당선됐다.
자유선진당의 염홍철 후보는 대전광역시장으로 당선되는 기쁨을 누렸다.
서울에서는 오세훈 한나라당 후보가 한명숙 민주당 후보가 치열한 경합을 벌이다 당선이 확정됐다.
서울 선거에서는 한 후보의 '뇌물판결 무죄'가 유권자들의 투표 민심 변화에 상당한 영향을 끼친 것으로 분석됐다.
이번 6· 2 지방선거의 최종 투표율은 54.5%였다.
이는 2006년 실시된 지난 4회 지방선거 때의 최종 투표율 51.6%보다 2.9%포인트 높은 수치며, 2008년 실시된 18대 총선 투표율 46.1%보다 8.4%포인트나 높다.
민심, MB독주에 제동
6·2 지방선거의 민심은 여당의 '안정론'보다는 야당의 '견제론'을 선택했다.
천안함 북풍 속 당초 서울·경기·인천 등 수도권을 중심으로 한나라당의 낙승이 예상되던 것과 달리 2일 개표 결과 오히려 야당이 약진하면서다.
이명박 대통령에 대한 높은 국정지지율과 달리 노무현 전 대통령 투신 서거, 4대강 사업, 세종시 수정 추진 등 국정독주에 대한 여론의 반감이 확인된 것이다.
한나라당으로선 사실상 민심의 '경고음'으로 받아들여야 할 상황이다.
여권의 당혹감은 당락을 가른 결과보다 내용에 있다.
지방선거 막판까지만 해도 한나라당은 느긋했다. 그간 여론조사 결과 서울·경기 시·도지사 선거에서 10~20%포인트의 큰 격차로 앞서고 전국 판세에서도 최소 과반을 달성할 것으로 점쳐졌기 때문이다.
이 같은 상황은 2007년 대선, 2008년 총선에서 나타난 '한나라당·보수 우위' 구도의 붕괴를 의미한다.
무엇보다 이 같은 지방선거 결과는 이명박 정부 국정운영의 '실패'로 자리매김될 것 같다.
임기 한가운데 열린 지방선거인 까닭에 '중간평가'의 성격을 띨 수밖에 없고, 야당의 '심판론'과 여당의 '안정론'이 팽팽하게 맞선 상황에서 표심은 '견제'를 택한 것이기 때문이다.
일본 하토야마·오자와, 전격 동반 퇴진
하토야마 유키오 일본 총리와 오자와 이치로 민주당 간사장이 동반 퇴진했다.
지난해 9월 하토야마 연립 내각이 출범한 지 불과 8개월 여 만이다.
하토야마 총리는 2일 국회에서 열린 민주당 중의원·참의원 양원 총회에 출석해 공식적으로 사의를 표명했고, 오자와 간사장도 사의를 청해 수락됐다고 요미우리 신문 등 일본 언론들이 일제히 보도했다.
하토야마 총리는 정치자금 의혹에 이어 후텐마 기지 이전 안에 반발해 사민당이 지난달 30일 연립정부에서 이탈한 뒤 민주당 지지율이 10%대로 추락하자 당 안팎으로부터 거센 사임 압력을 받아 왔다.
하토야마 총리는 "정치 자금 문제로 국민에게 실망을 주고 후텐마 이전 문제로 사민당이 연립 정부에서 이탈한 데 대해 책임을 통감하고 자리를 물러난다"고 말했다.
오자와 간사장도 "임기 중에 물러나게 돼 매우 유감스럽게 생각한다"며 "정권을 맡은 정당으로 정치 공백이 생겨서는 안 되는 만큼 가능한 한 빨리 차기 리더를 선출해야 한다"고 밝혔다.
민주당은 4일 총리(민주당 대표 겸임)를 선출한 뒤 7일 조각을 단행키로 했다.
또 다음달 11일 참의원 선거를 예정대로 치르기로 했다.
결혼 비용 "남성 1억 337만원, 여성 5667만원 있어야"
남성은 1억337만원, 여성은 5667만원의 자산이 있어야 결혼을 할 수 있다고 생각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취업포털 인크루트는 최근 20∼30대 미혼 직장인 464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결혼인식 및 비용' 설문조사에서 '최소한 보유자산이 이 정도는 돼야 결혼할 수 있다고 여겨지는 금액은 얼마입니까'라는 질문에 이같이 나타났다고 2일 밝혔다.
연령별로는 30대가 1억 273만원으로 20대(5915만원)보다 훨씬 높았고, 대기업 재직자(1억 955만원)가 중소기업(7667만원)보다 많았다.
결혼할 때 가장 걱정되는 점은 '주택마련'(43.4%)이었다.
'자녀계획 및 육아(비용) 문제'(29.8%), '자녀 출산 후 직장생활 지속 여부'(12.2%) 등이 뒤를 이었다.
주택마련 방안에 대해선 45.5%가 '부모님 지원 없이 스스로 마련하겠다'고 답했고 '부모님이 전액을 부담해 마련한다'는 응답은 2.7%에 그쳤다.
결혼에 대한 견해를 묻는 질문에서 '특별한 사정이 없다면 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응답은 남성(71.6%)이 여성(45.6%)보다 높았다.
선거사범 절반으로 줄었다…1634명 입건
6·2 지방선거와 관련된 선거 범죄는 2006년 지방선거보다 절반 가까이 줄어든 것으로 집계됐다.
대법원은 6·2 지방선거 사범에 대한 재판을 신속히 진행하고 엄중히 처벌한다는 방침을 정했다.
대검찰청은 선거 전날인 지난 1일까지 입건된 선거사범은 모두 1634명인 것으로 집계됐다고 2일 밝혔다.
이는 2006년에 치러진 지방선거 때의 입건자 3132명의 52.1% 수준으로 낮아진 것이다.
이번 선거사범 중에서는 64명이 구속, 280명이 기소됐고 153명은 불기소 처분을 받았다.
대검 관계자는 "상당수가 지역유지인 선거 관계자들이 토착비리 단속으로 위축됐고, 천안함 침몰 등에 이슈가 쏠리며 선거분위기 조성이 늦어져 선거사범이 줄어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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