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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중한 한표'…전국서 투표 순조롭게 진행

입력 : 2010.06.02 10:16

직장인과 노·장년층 위주로 투표권 행사, 경찰, 갑호비상 발령하고 선거 치안 주력


'풀뿌리 민주주의'를 지키고 발전시킬 지역 일꾼을 뽑는 제5회 전국동시지방선거가 2일 오전 전국 투표소 1만3천388곳에서 일제히 시작됐다.

유권자들은 소중한 한 표를 행사하기 위해 이날 오전 6시부터 집 근처 투표소로 발걸음을 옮겼으며, 투표 방식이 과거와 달라졌음에도 큰 혼란 없이 투표가 진행되고 있다.

월드컵 열기와 정치 무관심 등으로 무척 한산했던 2006년 지방선거 때와 달리 각 투표소에는 이른 아침부터 유권자들의 발길이 이어졌다.

일부 투표소에서는 한꺼번에 몰려 수십명이 길게 줄을 서기도 했지만, 대부분 투표소에서 투표가 순조롭게 이뤄지고 있다.

선거일이지만 쉬지 않는 회사원들은 출근 전에 소중한 한 표를 행사하려 투표소를 찾았고, 산행을 떠나려고 등산복 차름으로 투표소에 들른 시민도 눈에 띄었다.

이른 아침이어서인지 직장인을 제외하고는 투표를 한 유권자 대다수가 노·장년층이었으며, 젊은층의 참여는 저조했다.

서대문구 창서초등학교 2층에 마련된 신촌동 제4투표소에서는 이웃의 부축을 받으며 도착한 김난(81) 할머니가 "선거마다 투표를 했다. 이번 선거는 뽑아야 할 사람이 많다고 해 안내요원의 설명을 잘 듣고 찍었다"고 말했다.

용산구 이태원2동의 이태원초등학교에는 오전 8시까지 200여명이 투표를 마쳤지만 40대 이상이 대부분이었다. 이 투표소 관리위원은 "아직 20∼30대는 없고 나이가 드신 분들 위주로 투표했다"고 전했다.

출근 전에 투표를 마치려는 직장인이 많았던 영등포구 대림2동 주민센터 투표소에는 오전 6시30분께 60∼70명이 길게 줄을 서기도 했다.

이번 선거에서는 두차례에 걸쳐 4장씩 8장의 투표용지를 받아 기표하기 때문에 혼란이 예상됐지만 아직 큰 문제는 발생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마포구 서교동 신촌농협 건물 10층의 서교동 제7투표소를 오전 8시께 등산복 차림으로 찾은 이희창(60.자영업)씨는 "1인 8표라서 복잡할 것 같아 선거 홍보물과 영상물을 꼼꼼히 챙겨봤다. 걱정했던 것과 달리 별 어려움이 없었다"고 말했다.

경찰은 투표 시작과 동시에 최상위 비상령인 갑호 비상을 발령하고 7만7천여명을 동원해 선거 치안 확보에 나섰다.

경찰은 투표소 주변에서 거점 근무나 순찰을 하고 투표함 회송 노선에서 무장 경찰관을 차량에 동승시키는 한편 개표소에도 경찰관을 60명씩 배치하는 등 선거가 원활히 진행될 수 있도록 전력을 기울일 방침이다.

(서울=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