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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괴 밀반출, 그 참을 수 없는 '유혹'

조제행

입력 : 2010.06.01 01:30


숨기려는 사람과 찾으려는 사람의 숨바꼭질.

매일 공항 출국장에서 벌어지는 일입니다.

적발의 위험이 크지만 한 번 성공하면 시세 차익이란 달콤한 열매가 주어지기 때문인데요.

특히 금괴는 대표적인 밀반출 품목입니다.

국내에서는 금 거래가 많지 않기 때문에 시세 변동이 거의 없지만 국제 금값은 항상 민감하게 움직이기 때문에 밀수입보다 밀반출의 유혹이 큽니다.

최근엔 미국 달러화가 약세를 보이면서 일본과 중국이 금을 사모아 금괴 1킬로그램당 시세차익에 따른 순익이 백만원이 넘습니다.

그러다 보니 국제 금값이 치솟기 시작하면 밀반출 시도도 함께 많아진다고 보면 정확합니다.

특히 최근에는 전문적인 밀반출 조직이 아닌 개인들이 시세차익을 노리고 밀반출하는 경우도 크게 늘었는데요.

지난 2월엔 65살 이모 씨가 시가 2천2백만원인 금괴 1개를 핸드백 속에 넣고 출국하려다 적발됐고, 3월에는 30대 독일인이 금괴 4개를 자신의 허리가방 속에 넣고 가다 검거되기도 했습니다.

최근에 구속된 41살 이모 씨는 지난해 12월부터 최근까지 모두 28회에 걸쳐 금괴 58킬로그램 시가 24억원어치를 해외로 빼돌렸습니다.

이씨가 출국 검사를 피하기 위해 쓴 수법은 의외로 간단했습니다.

엑스레이 검사에서 금괴가 4각형의 물체로만 찍힌다는 사실을 이용해 비디오 카메라 가방에 넣어 배터리인 것처럼 위장한 것입니다.

이처럼 국을 속이려는 개인과 이를 어떻게든 잡으려는 당국간의 치열한 싸움으로 공항은 늘 긴장감이 흐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