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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분경제] 증시, 이번엔 '스페인 악재'에 흔들

정명원

입력 : 2010.05.31 10: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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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국내외 악재가 소강상태를 보이면서 국내 금융시장이 진정 국면에 들어서나 했더니 또다시 먹구름이 밀려왔습니다. 스페인의 신용등급이 강등되면서 주말 세계 금융시장이 흔들리는 바람에 그랬습니다. 경제부 정명원 기자 나와있습니다.

정 기자! 유럽 악재라는 게 잊을만 하면 며칠있다 또 나타나는군요?



<기자>

네, 그만큼 유럽발 악재가 해결에 시간도 많이 걸리고요.

어디로 튈 지 몰라서 마음놓기 어려운 변수라고 할 수 있는데요.

세계 3대 신용평가 회사 가운데 하나인 피치사가 주말 스페인의 신용등급을 강등하면서 미 다우지수가 122 포인트 넘게 하락했습니다. 

뉴욕 외환시장에서 거래된 역외 원·달러 환율도 다시 급등해 1,220원을 넘어섰는데요.

스페인이 나라 빚을 줄이기 위해 강도높은 자구책을 발표했는데도 피치사가 신용등급을 낮추면서 조만간 무디스도 스페인의 신용등급을 낮추고 유럽발 악재도 확산되지 않겠느냐는 불안 심리가 금융시장을 위협하고 있습니다.

<앵커>

오늘 우리 주식시장 만만치 않겠네요?

<기자>

그럴 가능성이 있습니다.

코스피 지수가 연기금과 개인 매수 덕에 사흘연속 반등하면서 1,620선을 회복했는데요.

이달에만 무려 6조 4천억 원 이상 주식을 팔고 있는 외국인들의 '셀 코리아' 행진이 스페인 악재로 가속화될 수 있기 때문입니다.

지금 주식을 팔고 있는 외국계 자금의 60%가 유럽계 단기 자금으로 파악이 됐는데요.

스페인과 영국, 포르투갈의 국채만기가 다음달과 7월에 집중돼 있어서 시간이 갈수록 규모가 늘어날 가능성이 있습니다.

<앵커>

외국인들이 6조 원 넘게 주식을 팔고있으면서도 막상 채권은 사고 있다고 하네요?

<기자>

그렇습니다, 정부가 북한 악재에도 해외투자자들의 불안심리가 크지 않다고 강조하는 이유이기도 한데요.

아시아계 자금을 중심으로 외국인들이 이달에만 한국 채권을 7조 5천억 원 정도 사들였습니다.

지난해 전체 외국인 순매수 규모가 52조 4천억 원인데요.

외국인이 올해만 벌써 지난해의 66%가 넘는 34조 6천억 어치의 채권을 사들이고 있습니다.

특히 3년 이상의 장기채권 매수 규모가 절반 가까이 되는데요.

<앵커>

왜 그러는 겁니까?

<기자>

우선 다음달 한국이 선진국 채권시장에 편입될 가능성이 있기 때문에 해외 채권펀드들이 미리 일정 비율을 맞추려고 사들이고 있는 것으로 보입니다.

또 유럽발 악재 영향으로 나라 빚이 많은 선진국 채권비중을 줄이고 한국 채권 비중을 늘리는 분위기인데요.

변수는 원·달러 환율입니다.

지난해 이후 채권을 사들인 외국인 자금의 60% 이상이 대부분 원·달러 환율 1,100원에서 1,200원 사이에서 매수를 했는데요.

환율이 1,250원에서 1,300원 구간에 접어들면 가만히 있어도 환율 때문에 10% 손실을 보는 것이어서 매도세가 시작될 수 있습니다.

특히 다음달 사상 최대 규모인 6조 8천억 원의 외국인 채권만기가 기다리고 있어서 자금이 한국을 떠나면  환율 상승 압력으로 작용할 수도 있습니다.

경제지표 보시죠.

주간 단위 코스피 지수 22 포인트 올랐고요.

코스닥은 2 포인트 하락했습니다.

<앵커>

전국 평균 땅 값이 올해 오르면서 토지 보유세 부담이 커지게 됐죠?

<기자>

지난해 10년 만에 하락했던 전국 평균 땅 값이 올해 3.03% 정도 올랐는데요.

개별 공시지가를 기준으로 재산세나 종합부동산세 같은 보유세는 물론 개발부담금 등이 부과되기 때문에 많이 오른 곳은 세부담도 늘어나게 됩니다.

특히 서울과 인천, 강원 등 전국 평균보다 상승 폭이 큰 지역의 경우 세 부담이 늘어난 사람이 많을 것으로 보이는데요.

인천의 경우 보금자리지구 지정이 됐고 주변 교통도 좋아지면서 땅 값이 많이 뛰었습니다.

눈에 띄는 건 국유지여서 팔 수도 없는 독도의 전체 공시지가가 관광객이 늘고 독도 주변에서 대체연료까지 발견되면서 전국 평균의 2배나 상승해서 10억 원을 넘었다는 점입니다.

전국에서 땅 값이 제일 비싼 곳은 3.3제곱미터당 2억 50만 원으로 7년째 1등 자리를 지킨 충무로 1가 화장품 판매점 부지였고요.

서울에서 땅 값이 가장 비싼 아파트는 용산 국제업무지구에 포함된 이촌동 성원아파트로 조사됐습니다.

<앵커>

일부 건설업체들이 탈세를 위해서 일용직 근로자 개인정보를 이용하고 있죠?

<기자>

보통 일용직 근로자들이 인력소개소를 통해 일자리를 소개받고 소개소에서는 건설업체에 신분증 사본을 보냅니다.

이 서류를 가지고 일부 건설업체들이 가짜 직원을 만들어서 주지도 않은 월급을 준 것처럼 해서 소득을 빼돌리고 있습니다.

문제는 자신도 모르게 해당 건설업체 직원이 되버린 일용직 근로자들이 피해를 본다는 건데요.

복지 혜택을 받기 위해 관공서를 찾아가면 너무 소득이 많아서 혜택을 받을 수 없다는 황당한 답변을 듣게 된다고 합니다.

심지어 한 달에 20일 일하기도 어려운 일용직 근로자가 4개 회사에서 한 달에 54일이나 일한 것으로 신청된 일도 있는데요.

이렇게 가짜 직원을 만들어 탈세를 하다 업체들이 적발되도 과징금이 적다는 점 때문에 기승을 부리고 있어서 대책이 필요해 보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