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정품시가 800억원…상표권 침해 심각
경찰에 붙잡힌 47살 문 모 씨 등은 외국 유명상표를 도용해 가짜 명품을 만들어 팔아오다 적발됐습니다. 원하는 사람이 정품 모형을 갔다주면, 그대로 만드는 겁니다.
이들은 세계적 유명상표인 '루이비통', '샤넬', '프라다' 등을 위조해 지난해 3월부터 21,500여 점을 제조했는데, 제값에 팔렸으면 865억 원 어치로 경찰 단속 이래 가장 많은 양입니다. 정품의 10% 가격으로 도매업자에게 18,000여 점이 팔려 나갔다고 합니다.
만들어진 물건들은 일본으로 밀수출하거나, 동대문 남대문 이태원 시장을 거쳐 전국으로 유통됐습니다.
서울과 경기도 지역 등 가정집으로 위장한 공장과 창고 10여 곳에서 몰래 만들었는데, 원단 가공부터 제품 유통까지 조직적으로 영업을 해왔다고 하네요.
특히 이번에 적발된 피의자들은 비슷한 사건으로 처벌을 받았던 경험이 있고, 총책 문씨는 같은 범죄로 지명수배 중이었습니다. 이런데도 대담하게 공장을 직접 운영할 만큼 돈이 되는 사업이었던 거죠.
◆ 짝퉁 명품가방 수요 증가
정품에 비해 가격이 저렴하다는 이유로 최근 짝퉁 명품 가방에 대한 수요가 급증하고 있습니다. 제조 공장도 늘어나고 있는 추세고요.
이번 사건에서 유통된 짝퉁가방의 경우 일부 영업직 사원들이 판촉용 선물로 구입해 여성 소비자들에게 선물로 주기도 했다고 합니다.
피의자들 역시 이런 시류에 편승해 짝퉁명품 제조업으로 뛰어든 이들이었습니다. 그냥 가방을 만드는 것보다 짝퉁명품을 만드는 것이 돈이 된다는 이유였습니다.
지난 한해 동안만 이런 짝퉁 물품을 반입하다 적발된 금액이 1조 2천억 원이라고 합니다. 관세청에 따르면 지난해 지식재산권 침해물품은 단속실적 763건으로 1조 2천5백억 원에 달했다고 하네요. 적발 건수와 금액 모두 지난해보다 증가했고요.
◆ 무상으로 A/S까지
짝퉁명품 시장이 이렇게 커지다 보니, 만드는 방식 뿐 아니라 거래선을 유지하는 방식도 다양해지고 있네요. 이들은 거래선을 안정적으로 확보하기 위해 무상으로 AS까지 해줬다고 합니다. 그만큼 짝퉁 시장도 치열해 지고 있다는 이야기겠지요.
이렇게 만들어진 짝퉁 명품은 인터넷 쇼핑몰 시장으로도 퍼졌습니다. 일부 명품 짝퉁 판매업자는 인터넷 직거래 쇼핑몰에 가짜를 '진짜'라고 속여 고가에 팔기도 했습니다. 이 경우 오프라인 상에서 AS조차 받지 못하는 경우가 많이 피해를 호소하는 소비자들이 늘고 있습니다.
경찰은 제조 총책 문씨 등 3명을 구속하고 제조업자 23명을 불구속 입건하고, 가짜 명품들을 공급 받아 팔아온 도소매업자들에 대해서도 수사를 확대할 예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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