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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스라엘, '핵시설 공개' NPT 선언 비난

입력 : 2010.05.29 19:14

오바마, 이스라엘 편들어…이란은 환영


이스라엘은 29일 핵확산금지조약(NPT)에 가입한 189개국이 전날 유엔본부에서 채택한 핵 관련 선언이 위선적이라고 비난했다고 AFP 통신이 전했다.

이스라엘 정부의 한 고위 관리는 이날 "그 선언은 위선의 전형적인 특징을 가지고 있다"며 "선언문은 인도와 파키스탄, 북한과 같은 핵무기 보유국에 대해서는 침묵하고 있다"고 AFP 통신에 말했다.

익명을 요구한 이 관리는 "국제원자력기구(IAEA)가 최근 수개월간 이란 핵 프로그램의 군사적 특징들에 대해 점점 더 많은 정보를 밝히고 있는데도 선언문에서 이란에 대한 언급이 빠졌다는 사실은 충격적"이라고 덧붙였다.

NPT 회원국들은 핵무기 감축과 비확산, 평화적인 핵에너지 사용 등을 촉구하는 28쪽 분량의 선언문에서 이스라엘에 NPT의 가입과 핵시설의 공개를 요구했다.

이스라엘은 1960년대부터 핵무기를 보유하는 것으로 국제사회에서 받아들여지고 있지만, 이와 관련해 시인도 부인도 하지 않는 정책을 유지하고 있다.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은 성명에서 핵무기 비확산 체제가 강화되고 있는 데 대해 환영의 뜻을 나타내면서도 비확산 문제와 관련, 이스라엘만 지목되는 것에 반대한다고 밝혔다.

그는 "우리는 이스라엘만을 부각하는 데 강력히 반대하며, 이스라엘의 국가 안보를 위태롭게 만드는 행위에 반대해 나갈 것"이라고 언급한 뒤 "핵확산과 관련해 중동 지역 내 가장 큰 위협 요소는 NPT 의무를 지키지 않는 이란"이라고 주장했다.

한편, 이란은 이스라엘의 NPT 가입을 촉구한 선언문 채택을 환영한다는 반응을 나타냈다.

알리 아스가르 솔타니에 IAEA 주재 이란 대사는 이날 이란 관영 뉴스통신 INRA에 "그것은 핵무기 없는 세상을 향해 가는 중요한 진전"이라고 말했다.

(카이로=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