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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석 옮기면 다 부서지는데…문 닫는 서울과학관

한승구

입력 : 2010.05.29 20:46

문광부, 과학관 본관을 청사로 이용…축소 운영 불가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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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뉴스>

<앵커>

어린 시절에 한번 쯤은 부모님 손을 잡고 국립 서울 과학관에 가보신 경험이 있으실 텐데요. 이 과학관이 이전을 결정하게 되면서 규모 부족으로 화석 표본이 버려지고 있습니다.

한승구 기자입니다.

<기자>

자원봉사자 설명을 듣는 아이 눈빛이 반짝입니다.

직접 만져보고, 만들어보고, 움직여보고.

아이 뿐만 아니라 부모들에게도 좋은 체험입니다.

[이정은/서울 창동 : 직접 만드는 과정 다 체험하고 해서 도움이 많이 됐어요. 애도 좋지만 저도 좋은데요.]

지난 1972년 문을 연 서울과학관은 연평균 2백 만명 안팎의 많은 관람객이 찾는 곳입니다.

그런데 다음달 10일부터 과학관이 장기 휴관에 들어갑니다.

원래 과학관 부지가 문화부 소유였는데, 문화부 청사 자리에 대한민국역사박물관을 짓게 되면서 문화부가 과학관 본관을 청사로 쓰게 된 겁니다.

본관 전시물을 옆에 있는 특별 전시장으로 옮겨 9월쯤 재개관 할 예정이지만 공간이 70% 수준에 불과합니다.

특별 전시장에서 열리던 기획 전시는 물론, 연간 3만 명이 이용하던 과학교실도 축소 운영이 불가피해졌습니다.

[국립서울과학관 직원 : 화석 표본 같은 것, 이런 것들은 보존 처리가 돼 있기 때문에 있는 것이지, 옮기려면 부서진다고 하더라고요. 오래돼서. 그런것들은 그냥 폐기처분 해야...]

교과부는 과학관을 아예 다른 곳으로 이전할 계획도 하고 있지만, 확정된 건 아무 것도 없습니다.

[교육과학기술부 직원 : 금방 되는게 아니잖아요. 예를 들면 예산 따다가 안 될 수도 있는거죠. 그리고 부지 물색해서 사야 되고 하니까...]

인체의 신비 등 여러 기획 전시를 통해 과학의 대중화에 기여했다는 평가를 받는 생활 속 과학관이 유명무실해 질 위기에 처했습니다.

(영상편집 : 남일, VJ : 김준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