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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안함 사태 진실 은폐 의도…'국면전환' 노린 듯

정영태

입력 : 2010.05.29 07: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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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북한의 기자회견은 발표 형식과 시간까지 지난 20일 우리 합동조사단의 결과 발표와 유사했습니다. 천안함 사태를 진실 공방으로 변질시키려는 의도로 풀이됩니다.

정영태 기자입니다.



<기자>

북한은 기자회견에 각국 대사관 관계자들과 외신기자들을 초청했습니다.

어뢰와 천안함 절단면 사진은 물론이고 남측 방송의 컴퓨터 그래픽과 생존 장병들의 인터뷰까지 활용해 반박 주장을 펼쳤습니다.

내외신 기자들의 질의응답 시간을 마련했고 외국 기자들을 위해 동시통역기까지 제공됐습니다.

기자회견 시간도 방송된 내용만 1시간 20분이 넘었습니다.

지난 20일 남측 조사결과 발표를 상당히 의식한 듯 비슷한 모양새를 갖춘 겁니다.

북한 국방위원회가 이례적이고 적극적인 방식으로 반박에 나선 것은 천안함 사태를 진실 공방으로 변질시켜 국제사회의 일치된 비난과 제재를 피하려는 전략적 수순으로 풀이됩니다.

유엔군 사령부의 특별조사와 군사정전위원회 군사회담, 그리고 유엔 안보리 회부로 이어지는 한미 양국의 대응 수순을 막겠다는 의도도 담겨있습니다.

[박림수/북한 국방위 정책국장 : 정전위원회에서 조사한다는데 정전위원회는 이 세상에 없습니다.]

특히 중국과 러시아 양국이 대북 제재에 동참할 가능성을 사전에 차단하겠다는 뜻도 엿보입니다.

북한은 지난 27일 내놓은 군사적 보장조치 철회를 반복하는 것으로 기자회견을 마무리 했고 추가조치를 언급하지는 않았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