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당 오세훈, 민주당 한명숙, 자유선진당 지상욱 서울시장 후보는 28일 밤 서울선거방송토론위원회 주관 KBS TV토론회에 출연, 정부의 천안함 후속조치를 놓고 논쟁을 벌였다.
오 후보는 "천안함 사건은 대한민국에 대한 북한의 군사적 도발"이라며 "정부는 북한의 책임이 과학적으로 밝혀진 이상 좌시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정리, 상응한 대처를 내놓았다"며 밝혔다.
이에 한 후보는 "한나라당은 명백히 안보를 이용해 선거에 개입, 북풍선거로 몰아간다는 의혹이 짙다"며 "일각에서는 오 후보가 한나라당 후보냐, 천안함 후보냐는 말도 있다"고 말해 대립각을 세웠다.
이날 토론이 6.2 지방선거를 앞둔 마지막 TV토론회라는 점에서 오 후보와 한 후보의 공방은 한층 날카로왔다.
특히 뉴타운 사업과 관련해 두 후보의 충돌은 두드러졌다.
한 후보는 "뉴타운 정책은 실패했다"고 규정한 데 이어 "원희룡 의원이 `오 후보가 2008년 총선 당시 뉴타운을 지정해주겠다고 약속했다'고 밝혔는데, 오 후보는 뉴타운의 문제점을 수수방관하면서 지금까지 왔다. 부도덕한 것 아니냐"며 포문을 열었다.
그러면서 한 후보는 "오 후보는 전 시장이 한 것을 따라한 것으로 이명박 서울시장의 아류 아니냐"며 뉴타운 사업의 문제점을 수정하지 않은데 대한 오 후보의 사과를 촉구했다.
이에 오 후보는 "과거에 있었던 사실을 왜곡하면 안된다"며 "총선에서 뉴타운 공약을 하면 뒷감당이 어렵다고 사전에 알려드리고 자제를 부탁드린 것"이라며 강하게 반박했다.
나아가 오 후보는 "뉴타운에 관한 한 하늘을 우러러 한 점 부끄러움이 없다"며 사과 요구를 일축했다.
한 후보가 답변하는 과정에 오 후보가 뉴타운 관련 질문을 쏟아내자 한 후보는 "너무 반칙하는 것 아니냐"며 따졌으며, 한 후보가 오 후보를 비난하는 내용의 질문을 지 후보에 던지자 오 후보는 "그 질문은 나한테 해야 하는 것 아니냐"며 항의하기도 했다.
아울러 오 후보 가족이 소유한 내곡동 땅이 보금자리 주택지구로 지정된 것과 관련해 제기된 의혹을 지 후보가 거론하자, 오 후보는 "젊은 정치인은 마음이 젊어야 한다.
정치 행태가 나이든 정치인과 유사하면 젊은 정치인이 아니다"며 불편함을 감추지 않으며 사실관계에 대해 해명했다.
또한 한 후보는 오 후보가 이번 지방선거에서 제시한 교육.복지 정책에 대해 "급조된 것"이라고 몰아세웠으며, 오 후보는 "서울이 복지에 미쳤다는 복지전문가의 말도 있다"며 반박했다.
앞서 이날 토론회에 앞서 선거방송토론위는 TV토론 사회자로 조국 서울대 법대 교수를 선정했으나 오 후보측이 "편향적 인사가 사회를 보는 것은 적절치 않다"고 항의, 사회자를 변경했다.
(서울=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