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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야, 여론조사 '숨은표' 놓고 기대·긴장

입력 : 2010.05.28 19:50


6.2 지방선거가 닷새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여야는 28일 여론조사에서 드러나지 않는 '숨은 표'를 놓고 심리전을 벌였다.

여야 모두 여론조사의 결과 및 이에 반영되지 않은 숨은표에 대한 해석이 지지층이나 부동층 등의 투표 행태에 적지 않은 영향을 줄 수 있다고 판단하기 때문이다.

각종 여론조사상 수도권 '빅3'에서 두자릿수 차이로 밀리고 있는 민주당은 "과거 재보선 사례 등을 감안할 때 10% 정도의 숨은 표 효과가 있을 것"이라는 점을 부각하며 지지층의 결집을 이끌어내는 데 주력했다.

정세균 대표는 이날 기자회견에서 "바닥 민심과 여론조사 사이에 괴리가 크다"고 주장했다.

우상호 대변인도 "여권에서도 12% 정도의 숨은 표를 인정했다"며 "수도권 광역단체장 선거는 3∼5% 포인트 차이에서 결판이 날 것"이라고 가세했다.

최근 공표된 여론조사 결과로 인해 당선 가능성이 있는 후보에게 표가 쏠리는 '밴드왜건' 효과가 심화되고 야권 성향 유권자가 투표를 포기하면서 표심이 왜곡될 수 있다는 우려가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

여론조사상 수도권에서 우위를 점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난 한나라당은 야권 성향 숨은 표의 향배를 주시하면서 긴장의 끈을 늦추지 않고 있다.

여론조사에 나타난 여야 후보간 지지율 격차는 다소 부풀려진 측면이 있다는 진단 하에 연일 내부 경계령을 발동하고 있다.

당내에서는 여론조사보다 8% 포인트 정도는 낮게 잡아야 정확한 판세를 읽을 수 있다는 이야기도 나오고 있다.

정병국 중앙선대본부장은 이날 선대위 회의에서 "아직 지역별로 부동표가 20% 내외에 달해 긴장감을 늦출 수 없다"며 "야당은 항상 5% 내외의 숨은 표가 있는 만큼 끝까지 겸손하게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하지만 착시 현상이 그다지 크지 않을 것이라는 주장도 나오고 있다.

정치컨설팅업체인 포스커뮤니케이션 이경헌 대표는 "충청, 경남 등 박빙 지역에서 부동층이 여전히 상당한 것과 달리 수도권의 부동층은 10∼15% 정도로, 유권자들이 어느정도 마음을 결정했다고 봐야 한다"며 "숨은 표가 일부 있겠지만 그 자체로 판세를 뒤집기는 쉽지 않을 수 있다"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