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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소하고 순박했던 시절.
시골장이며 축제가 열리는 곳이면 어김없이 큰 북을 짊어진 '보따리 장수'가 나타나곤 했는데요.
그 보자기 속에 담긴 일명, '동동구리무'라 불렸던 화장품은 시골 아낙들의 유일한 사치품이었습니다.
어느덧 세월이 흘러 컴퓨터로 화장품을 주문하면 집에서 받아볼 수 있는 시대가 됐는데요.
기업들은 여전히 집집마다 찾아다니는 '방문 판매' 비중을 강화하고 있습니다.
현재 화장품 방문 판매 종사자는 10만 명.
보수 역시 전문직 못지않은데요.
'화장품 아줌마'로 인식되던 과거와는, 서비스나 영업 방식이 달라졌습니다.
[고현희/화장품업체 미용 상담원 : 옛날에 '화장품 아줌마'가 아니라 정말 전문화되어 있는 그런 카운슬러를 육성하는 것 같아요. 저도 공부를 많이 하고 있고, 또 공부도 많이 시켜주시고. 메이크업뿐만 아니라 화장품에 대해서도….]
모바일(PDA) 단말기를 통해 고객의 피부 주기나, 제품 구매 이력 등 세부 정보부터 체크합니다.
고객 취향이나 피부 타입을 실시간으로 분석하고 저장할 수 있어 일대일 맞춤형 관리가 가능해졌는데요.
[유성혜/서울 상도동 : 카운슬러님들이 전문적인 느낌도 들고 신뢰도 가고 피부에 맞는 제품을 선택해서 주시니까 제가 특별히 고민하지 않아도 괜찮은 것 같아요.]
지난해 전체 화장품 시장의 규모는 7조 4천억 원.
이중 방문 판매가 차지하는 비율은 24%로 백화점보다 큰 수치입니다.
상황이 이렇다보니 최근 화장품 시장에 뛰어든 업체들이 방문 판매를 적극 활용하고 있는데요.
이 업체의 경우, 방문 판매용 화장품을 새롭게 출시했습니다.
[김준태/제약회사 화장품사업부 이사 : 방문 판매는 회사에서 직접 시스템 전반을 컨트롤하기 때문에 유통 비용이 적게 들고 고객 밀착형, 맞춤형 처방이 가능하기 때문에.]
기존의 고객망을 활용해 건강보조식품 같은 다른 상품을 함께 판매하는 경우도 늘고 있습니다.
수년간 신뢰를 쌓아온 단골은 그야말로 돈으로 따질 수 없는 재산인데요.
수요가 많아지면서 우수 카운슬러의 스카우트도 벌어지고 있습니다.
[김지숙/화장품업체 홍보팀 대리 : 화장품은 한 번 구매한 제품을 반복해서 구매하는 경향이 강한 제품입니다. 방문 판매를 통해서 제품의 고객 충성도를 높이는데 큰 효과가 있습니다.]
백화점에서 인터넷 쇼핑몰까지 화장품 유통 채널이 다양화되고 있지만 손님을 찾아나서는 방문판매의 인기는 당분간 지속될 전망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