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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유럽발 악재라는 외풍과 천안함 조사결과에 따른 한반도 긴장, 이런 문제 때문에 금융시장의 불안한 양상이 계속되고 있습니다. 정부와 금융권이 비상대응에 나섰습니다. 경제부 정명원 기자 나와있습니다.
정부와 금융 당국 관계자들이 주말, 휴일 쉬지도 못하고 계속 회의를 가졌어요?
<기자>
그렇습니다, 주말 원·달러 환율이 뉴욕 역외시장에서 1,210원까지 올라섰는데요.
정부로선 금융시장이 열리기 전에 국내외 투자자들을 달랠 필요가 있다는 판단을 한 것으로 보입니다.
합동 대책반 회의를 열고 과거 북한 핵실험이나 서해 교전 당시에도 단기적으로 부정적인 영향이 있었지만 오래 가지 않았다는 점을 적극 부각시켰는데요.
특히 연중 최고치까지 치솟았던 우리나라 부도위험 지수가 연휴동안 하락세로 돌아섰고 생필품 사재기 같은 현상도 없다는 점을 강조했습니다.
정부는 국내외 악재로 금융 시장이 다소 출렁거릴 순 있겠지만 우리 경제가 충분히 충격을 흡수할 능력이 있다는 입장이고 이런 내용을 국제신용평가회사들에게도 설명할 방침입니다.
<앵커>
기본적으로는 천안함 사태보다는 유럽발 악재 영향이 더 크다는 입장이죠?
<앵커>
네, 다만 천안함 사태 전개 과정에서 국내 실물경제나 금융시장에 부정적 영향을 줄 수도 있는 만큼 부작용 최소화에 주력할 예정인데요.
금융당국은 외국인 자금 동향 등을 집중 점검하고 한국은행은 통화금융대책반을 설치를 해서 필요할 경우 시중에 자금도 공급할 방침입니다.
<앵커>
그래도 어쨌든 만일에 대응하는 차원인가요. 시중 은행들도 달러 비상자금 확보에 나섰다면서요?
<기자>
2008년 금융 위기때도 겪었지만 위기가 닥칠 때 민간 금융사들이 겪는 가장 큰 문제는 정작 필요할 때 달러를 못 구한다는 겁니다.
그래서 그나마 사정이 좋은 지금 미리 달러 확보하고 있는 건데요.
해외 금융사에 좀더 비싼 수수료를 주는 대신 위기시에도 약정 금액만큼의 달러는 빌릴수 있도록 하는 방식입니다.
은행들이 주로 해외 금융사들로부터 수수료를 주고 달러를 빌려서 만기가 돌아오는 해외 빚을 갚는 경우가 많은데요.
위기가 닥쳐 세계 금융시장에 돈이 잘 안 돌아서 달러를 빌리기 어렵게 돼 부도 위험이 커지는 상황을 막겠다는 겁니다.
기업은행이 일단 2억 5천만 달러를 확보했고 신한은행은 은행권에서 가장 많은 7억 달러를 비상시에도 받을 수 있도록 했습니다.
<앵커>
2008년 당시에 아주 혹독하게 당했으니까 일종의 학습효과인가요?
<기자>
네, 2008년 당시 국내 은행권이 200억 달러의 외화자산과 신용한도가 있었습니다.
그런데도 30억 달러를 갚을 돈을 못 구해 크게 흔들렸기 때문이죠.
시중 은행들은 앞으로도 해외 금융사들과 비상시 달러 조달 한도를 추가로 늘리고 채권 발행 등을 통해서 올해 만기가 돌아오는 대외부채 상환에 대비할 방침입니다.
<앵커>
연휴동안에도 세계 금융시장은 급등락을 하면서 여전히 불안한 모습이었죠?
<기자>
위기의 진원지인 유럽증시는 사흘 연속 하락했고 주말 다우지수는 장중 만 포인트 선이 무너졌는데요.
장 막판 독일 의회가 유럽재정안정기금에 1,480억 원 유로를 출자하는 법안을 통과시켰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반등해 다우지수 만 포인트 선은 지켰습니다.
유럽중앙은행이 유로화 방어에 나서면서 유로화가 1유로에 1.25달러로 반등한 것도 영향을 줬는데요.
하지만 불안 심리는 여전하다고 봐야합니다.
유럽 악재만도 부담스러운데 미 상원이 주말 하원보다 규제 강도가 센 금융 규제법안을 통과시켰는데요.
미 대형은행 수익의 30% 이상을 차지하는 파생상품 관련 부서를 은행에서 떼어내는 내용이 포함되면서 법안이 확정되기 전에 세계 증시에서 주식을 팔아 일단 자금을 회수하려는 움직임이 나타날 수 있습니다.
<앵커>
유럽발 위기 때문에 세계 경기둔화 우려도 커지는 것 같은데요?
<기자>
네, 경제위기를 예측했던 경제학자 루비니 뉴욕대 교수는 이제 세계 경제 더블딥 가능성이 20%에서 40%로 2배나 높아졌다고 진단했는데요.
유럽경기 둔화 가능성이 높은 상황에서 미국의 경기회복이 좀더 뚜렷해 지거나 중국이 내수 확대를 해서 유럽의 공백을 메워주지 못할 경우 세계 경기 둔화는 불가피하다는 겁니다.
무엇보다 현재 가장 큰 문제는 공포심은 갈수록 커지고 있는데 나라 빚 등이 구조적인 문제이다보니까 단기간에 이를 해결할 뾰족한 방안이 없다는 점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앵커>
이번 주 국내 금융시장 역시 꽤 흔들리겠죠?
<기자>
당장 오늘부터 만만치 않은 충격이 있을 수 있는데요.
대통령의 천안함 사태 관련 대국민담화 내용과 이에대한 북한 반응, 그리고 외국인 매매 규모가 변동 폭을 결정할 것으로 보입니다.
외국인들이 이달들어 주식을 5조 2천억 원 어치나 팔면서 코스피 지수가 지난 주 5.7%나 급락해 겨우 1600선에 턱걸이하고 있는데요.
외국인 매도세는 이어질 가능성이 큽니다.
이를 개인이나 기관들이 얼마나 받쳐줄 지가 변수인데요.
대체적으론 주가가 단기 급락하긴 했지만 국내외 악재가 많아서 저가 매수만으로 주가가 반등하기를 기대하긴 어려워 보인다는 전망이 많은 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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