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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부조작 연루 게이머 모교 홈피 훼손돼

입력 : 2010.05.23 14:55


온라인게임 승부조작에 연루된 프로게이머의 모교 홈페이지가 크래킹(cracking.타인의 컴퓨터시스템에서 정보를 훔치거나 프로그램 훼손하는 등의 행위) 당한 것으로 나타났다. 

23일 경찰과 대구시내 모 중학교에 따르면 지난 21일 밤부터 이 학교 홈페이지가 크래킹 당해 학교명칭이 엉뚱한 이름으로 표기되고 교장 이름과 사진도 아이돌그룹 멤버의 것으로 바뀌었다. 

또 학교장 인사말에서 '우리 학교는 승부조작한 학생을 키우는 것을 자랑함으로써'라고 정상적인 글을 바꿨으며 학교상징도 '승부조작'이라고 고치는 등 학교를 조롱했다.

크래킹 사실을 파악한 학교 측이 홈페이지 서버를 차단해 23일 오후 현재 홈페이지 접속이 이뤄지지 않고 있다. 

경찰과 학교 측은 최근 온라인게임 프로게이머들의 승부조작이 검찰수사로 드러나면서 이에 연루된 게이머 A씨의 졸업학교 홈페이지에 일부 네티즌이 분풀이성 행동을 한 것으로 보고 있다. 

특히 A씨는 공인대회에서 수차례 우승한 정상급 게이머인데다 검찰 수사에서 승부조작 관여 게이머에게 전할 돈 가운데 일부를 중간에 가로채 잇속을 챙긴 것으로 나타나 네티즌들의 비난을 받고 있다. 

시민 김시관(24.대구 동구)씨는 "프로게이머의 행위는 잘못됐지만, 모교 홈페이지를 대상으로 장난칠 합당한 이유가 없다"라며 "정당하지 못한 행동임을 깨달아야 한다"라고 말했다. 

이에 대해 대구지방경찰청 사이버수사대는 "학교 홈페이지를 크래킹해 업무를 방해했다면 불법행위에 해당한다"라면서 "일단 관련 경위를 확인해 보겠다"라고 밝혔다.

(대구=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