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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침투에서 도주까지'…천안함 피격 순간 재구성

유성재

입력 : 2010.05.20 20: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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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뉴스>

<앵커>

하지만 합동조사단은 북한 잠수정의 침투와 도주 경로에 대해서는 분명한 물증을 내놓지 못했습니다. 다만 추정으로만 설명했는데요. 민군합동조사단이 밝힌 내용을 토대로 천안함 피격순간을 재구성해 봤습니다

유성재 기자입니다.



<기자>

천안함 침몰 2~3일 전인 3월 넷째 주 북한 황해도의 서해 해군 기지에서 북 잠수함정 두 척과 지원 선박이 출항합니다.

추정이긴 하지만 서해 먼바다 공해상으로 빠져 나온 잠수함정은 '디귿'자 모양의 우회 경로로 NLL 남쪽을 향합니다.

공격 임무를 맡은 130톤급 연어급 잠수정이 홀로 우리 영해로 잠입합니다.

목표는 경비 임무 수행중이던 우리 해군 초계함 천안함.

어둠을 틈타 천안함의 왼쪽 측면으로 접근한 잠수정은 CHT-02D 중어뢰 한 발을 발사합니다. 

함저 가스터빈실 아래 수심 6~9m 지점에서 폭발한 어뢰는 강력한 충격파와 뒤이은 버블제트 효과로 천안함을 순식간에 두 동강 냅니다.

절단된 천안함의 함미는 3분만에 수면 아래로 가라앉았고 함수 쪽 생존 승조원들이 구조를 기다리는 사이 북 잠수정은 현장을 벗어납니다.

북 잠수정은 왔던 길을 되돌아가 모선과 합류한 뒤 출항 때와 같은 우회 경로로 해군 기지로 복귀합니다.

46명의 생명을 앗아간 채 북상했지만 주변 해역에 남은 어뢰 잔해가 발견돼 결정적 증거로 확인될 줄은 미처 인식하지 못했던 것으로 보입니다.

(영상편집 : 김형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