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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북한 고위 인사가 공식석상에서 천안함 사건은 자신들과 무관한 일이라고 주장했습니다. 모레(20일) 천안함 사건 원인조사 결과 발표를 의식한 발언으로 보입니다.
손석민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북한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회 양형섭 부위원장이 천안함 침몰사건과 북한은 무관하다고 밝혔다고 조선중앙방송 등이 전했습니다.
양 부위원장은 어제 '민주화 운동 30돌 기념' 평양시 보고회에서 "남측이 함선 침몰사건을 우리와 억지로 연결시키면서 정세를 대결의 최극단으로 몰아가고 있다"고 주장했습니다.
이어 "남측의 대결과 전쟁책동을 결코 보고만 있지 않을 것"이라고 위협하기도 했습니다.
양 부위원장은 고 김일성 주석의 인척으로 지난 80년대 최고인민회의 의장을 지내기도 한 북한 최고위층 인사입니다.
북한은 지난달 17일 군사논평원 글을 통해 '북 관련설은 날조'라고 밝힌 바 있지만 이렇게 고위 인사가 공식석상에서 천안함 사건을 언급한 것은 처음입니다.
양 부위원장의 발언은 모레로 예정된 남측 민군 합동조사단의 원인조사 결과 발표를 앞두고 안팎에 자신들의 결백을 미리 선전하겠다는 의도로 보입니다.
하지만 정부 고위 관계자는 모레 발표와 관련해 "천안함 사건이 북한의 어뢰 공격 때문이라고 사실상 결론 내렸다"고 밝혔습니다.
정부는 조사결과 발표 이후 유엔 안보리 의장에게 서한을 보내 안보리 소집을 요구할 방침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