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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급으로본증시 ]영향력 커진 美투자자,국내 투자 바로미터는?

입력 : 2010.05.17 17:01|수정 : 2010.05.17 17:13


[전문가 분석-김동하 교보증권 스트래티지스트]

금일 KOSPI는 2% 넘는 하락을 보이며 재차 1,650선으로 하락했다. 지난주 미국증시의유럽 국가 재정 위기 재부각에 따른 약세와 이에 따른 금일 아시아 주요증시의 약세 영향으로 외국인 및 기관이 큰 폭의 순매도를 보였다.

의료정밀 업종을 제외한 전업종이 내림세를 보이고 있는 가운데 국제금융시장 불확실성에 따른 금융업종의 하락세가 두드러졌다. 또한 전기가스 철강금속 등도 3% 이상의 큰 폭 내림세를 보였다.

■이번 주, 여전히 민감한 한 주 이어질 전망

이번 주도 여전히 밖에서 들려오는 소리에 민감한 한 주가 될 전망이다. 지난 주 7,500억 유로의 지원으로 일부 국가들의 디폴트 우려가 완화됐고 이번 19일로 예정된 그리스의 90억 유로가 원활히 상환될 것으로 예상된다는 점은 긍정적이다. 그렇지만 유럽 문제가 '지원'에서 '긴축'으로 방향을 틀 것으로 보이는데 이는 지원과 함께 재정위기가 심각한 국가들의 자책 노력이 동반되어야 하기 때문이며 재차 불안감을 확산시킬 수 있다.

지난 주 후반 스페인에 이어 포르투갈 및 영국 등도 긴축 안을 내놓았다. 포르투갈은 고위 공무원의 임금을 5% 줄이고 부가가치세를 1% 높이게 되며 영국은 적극적인 공공부문 지출 삭감을 추진키로 했다. 이는 독일의 연금 동결과 프랑스의 정부지출 동결 등의 조치보다 더 구체적이고 적극적인 대응이다.

유럽의 '긴축 확산'은 국민 반발과 경기 위축을 우려를 높이고 있다. 국민 반발은 그리스,스페인 노동계가 총 파업을 계획하고 있는 등으로 구체화되고 있는데 이는 구제 지원 및 정부 정책의 난항을 유발할 수 있다. 경기위축은 유럽 전역으로 확산될 때 큰 위협이 될 수 있다. 지난 12일 스페인의 120억 유로 재정 긴축 안은 호재로 받아들여졌지만 긴축이 포르투갈 등 유럽 전역으로 확산되면서 유럽 전반에 걸친 경기 위축이 우려를 높이고 있다. 금일 독일 정부가 유로존을 대상으로 공동 재정적자 감축 방안을 제시할 것으로 보이는데 이에 대한 경계심리도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금주 추가 점검 요인은?

유럽의 문제들이 여전히 진행 중인 가운데 글로벌 곳곳이 불안한 상황임을 간과할 수 없다. 상대적으로 안전하던 미국은 주요 금융기관들이 검찰의 조사를 받고 있으며 그에 대한 결과에 따라 금융 규제 문제가 구체화될 수 있다. 중국은 강도 높은 부동산 긴축정책과 금리 인상 등 추가 긴축에 대한 우려로 상해종합지수가 2,700선을 하회하며 고점대비 20% 하락한 상황이다. 우리나라는 이번 주 내로 천안함 사태를 북한 소행으로 판단하고 대북성명을 발표할 것으로 예상돼 지정학적 리스크가 재 부각될 것으로 예상된다.
이러한 상황을 반영하듯 위험지표들은 여전히 위협적이다. 지난 주말 VIX는 31.24를 기록해 서브프라임 사태가 붉어졌던 지난 2007년의 고점수준까지 올라간 상황이고 그리스, 스페인, 포르투갈 등의 CDS(5Y)는 최근 다소 하락했지만 각각 615, 180, 238bp로 여전히 높은 상황이다. 유로화는 최근 10일 중에 대규모 지원이 반영된 지난 월요일을 빼고는 전일 하락해 리먼사태 수준인 1.24까지 하락했다. 반면에 국제 금값은 오르고 미 국채 수익률이 계속해서 하락하는 등 안전자산 선호는 지속되고 있다.

■외국인 수급, 무엇을 봐야할까?

올해 4월까지 국가별 순매수 동향은 미국(6조 6,935억원), 룩셈부르크(1조 5,842억원) 등이 순매수, 영국(1조 456억원), 네덜란드(5,013억원) 등이 순매도를 나타냈다. 특히 미국은 올해 들어 남유럽 發 재정위기, 중국 긴축 우려 등에도 지속적으로 순매수하며 올해 외국인 전체 순매수의 58.5%를 차지했다. 이에 향후 국내증시는 남유럽 發 재정위기로 유럽계 투자자들의 안전자산선호가 높아진 가운데 미국계 Long term 투자자들의 영향력이 더욱 높아질 것으로 예상된다.

미국계 투자자들의 국내증시 투자 바로미터는 무엇일까? 당연히 중장기적으로는 한국의 빠른 경제회복, 양호한 기업실적, Valuation 매력 등 펀더멘탈 요소일 것이다. 그러나 단기적으로는 자국증시의 50일 이동평균선(미국계 투자자들이 가장 선호하는 기술적 지표 중 하나)이라는 기술적 요소와 밀접한 관련을 나타내고 있다. 언급했듯이 올해 외국인 순매수 내 미국계 자금 비중이 높아진 가운데 S&P 500지수의 50일 이격도가 100% 상회 시 외국인 누적 순매수의 증가, 하회 시 감소하는 모습을 나타내고 있기 때문이다.

이상을 정리하면, 국내증시에 펀더멘탈 요인에 훼손이 없는 경우 단기적으로는 미국증시 50일 이평선 상회 → 외국인(미국계 자금)순매수 유입 → 수급 안정을 통한 국내증시의 양호한 흐름이라는 구도를 보일 수 있다. 반면 미국증시가 50일 이동평선을 하회한다면 외국계 순매도를 통한 수급 불안으로 국내증시의 변동성이 확대될 것으로 예상된다.

■급락 가능성 적은 "저베타 중소형주" 선호

이번 주에도 이와 같은 불안 양상이 지속되면서 방향성은 부재하고 유럽발 소식에 따라 변동성이 지배하는 한 주가 될 전망이다. 지속적인 위험지표의 관찰이 필요한 시기인 만큼 적극적인 추격매수보다는 소극적인 저가매수의 전략이 더 유효해 보인다. 위험 회피 경향으로 인한 외국인 매수의 한계가 지속될 수 있어 대략 1,710p인 20일 이평선이 저항선으로 작용할 것으로 보이고 시장의 유동성과 개인 매수세로 하방 경직성이 확보되면서 1,650p에서 저가 매수가 유입될 것으로 전망된다.

최근 부진한 대형주에 대해서는 외국인의 순매수 복귀가 확인되기 전까지 신중함이 필요해 보인다. 특히 급락 가능성이 적은 저베타 중소형주들이 계속해서 선호될 것으로 예상된다.

(SBS CNBC www.sbscnbc.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