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BS뉴스

뉴스 > 경제

[파워런치토크] 외국인이 파는 증시…반등시마다 비중 축소해야

입력 : 2010.05.17 13:06|수정 : 2010.05.24 16:59


[마켓 익스프레스-이번주 증시 전망]

-박중섭 대신증권 투자전략부 선임연구원

지난 주 미국 증시가 그리스 및 유럽 재정적자 우려감으로 재차 하락하면서 다우지수와 S&P 500 지수 모두 1% 후반대로 하락하였다. 필라델피아 반도체 지수는 3% 이상 하락하였는데 국내 증시의 경우 삼성전자를 포함해 IT업종의 시총 비중이 높다는 점에서 적지 않은 악재가 될 것으로 판단한다.

■금주 변동성 확대 지속

우선 이번 주 국내 증시는 변동성이 더욱 커질 것으로 판단한다. 금 값의 사상최고치 경신이라든지 달러 지수의 급등 등을 고려할 때 안전자산에 대한 선호가 강해진 것으로 판단되어 한국과 같은 신흥시장으로 자금의 유입이 크게 줄어들 것으로 판단된다. 국내 기관들의 수급상황이 아직 크게 개선되지 않은 상황에서 외국인 수급마저 취약해질 경우 증시의 변동성이 커 질 수 밖에 없다고 판단된다.

◇중국 긴축 고강도 전망… "시장은 여전히 불안"

이번 주에도 역시 미국, 유럽, 중국 등 주요국들에서 증시 부담 요인들이 상존하고 있다. 7월까지는 유럽국가들의 국채만기가 대량으로 몰려 있어 당분간 안심할 수 있는 상황은 아닌데다 미국에서도 정부의 금융권 규제에 대한 움직임이 지속될 가능성이 크다. 또 지난 주 2.8%라는 소비자물가지수를 발표하면서 긴축에 대한 우려감을 높였던 중국 역시 긴축의 강도를 더해갈 것으로 예상되어 여전히 증시의 불안 요인으로 작용할 전망이다. 

긍정적인 요소라면 미국의 경제지표들은 여전히 양호한 수치를 발표할 것으로 보여 하방경직성을 높이는 요소가 될 것으로 보인다. 이번 주 발표가 예정되어 있는 미국 경제지표들을 보면 뉴욕 제조업지수(17일), 신규주택 착공(18일), 경기선행지수(19일) 등이 발표되는데 이들 모두 전월대비 개선된 수치를 발표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사라진 경제지표 '서프라이즈 효과' 

 '경제지표 서프라이즈'(예상치를 크게 상회하는 지표 값의 발표)에 대한 시장의 반응이 달라진 것에는 지금까지 나타났던 빠른 속도의 지표 개선이 지속될 수 없을 것이라는 시장의 우려가 한 몫하고 있다고 판단한다. 한국을 포함한 아시아권 주요국의 경기회복 모멘텀이 1분기를 정점으로 차츰 둔화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도 4월까지 지수의 가파른 상승이 나타났던 것은 바로 미국의 빠른 경기회복 기대감 덕분이었다. 또 이러한 기대감은 심리, 생산 및 소비 그리고 고용 등의 경제지표 서프라이즈를 통해 확신으로 변화되었다.

◇경제지표 개선속도 둔화 가능성…개선속도 증가시 코스피 상승

그러나 경기회복 기대 심리를 자극했던 경제지표의 개선속도는 차츰 속도가 둔화될 가능성이 크다. 5월 7일 발표된 미국의 4월 실업률은 예상치에 미치지 못했을 뿐만 아니라 전달에 비해서는 악화되었다. 소매판매 증가율(전년동기대비)과 산업생산 증가율(전년동기대비) 역시 더 빠른 속도로 상승하기는 어렵다. 경기의 회복으로 절대수준이 상승하면서 기저효과에 따른 증가율의 상승 현상이 차츰 줄어들기 때문이다. 그림에서 보는 것처럼, 주요지표 중 하나인 ISM제조업 지수도 이미 2004년 5월 이후 최고점 수준에 근접해 추가적인 상승여력이 제한되어 있다고 볼 수 있다.

물론 미국 경기회복에 대한 믿음은 아직 있다. ISM제조업 지수도 50 이상을 기록하기만 하면 경기의 확장세가 여전히 진행되고 있음을 나타낸다. 그러나 KOSPI는 전년동기대비 증가율 등 지표 개선의 속도에 반응하는 전형적인 모멘텀 시장의 특성을 갖고 있다. 따라서 단순히 개선세의 지속이 아니라 개선 속도의 증가가 나타날 때 KOSPI도 상승하게 된다. 

■외국인 매도전환 이유

5월들어서만 외국인들이 KOSPI에서 3조원 이상을 순매도하고 있다. EU와 IMF가 7500억 유로라는 유례없는 지원금을 약속했지만 각국의 승인과 정치적 합의를 도출하기까지 상당한 시간이 소요될 것이라는 우려가 안전자산선호로 이어지고 있다. 안전자산에 대한 선호 증가는 미국 달러화 지수 강세, 미 국채 수익률 하락, 금 가격의 상승, 국제유가의 하락 등 다양한 신호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

◇외국인, 안전자산 선호로 순매도…코스피 저평가 매력 '자금 재유입 기대'

글로벌 자금의 안전자산 선호 현상이 나타날 경우 주식시장에서 자금이 이탈하게 되는데 그림에서 처럼 전체 글로벌 뮤추얼 펀드에서 2주 연속 자금 이탈이 발생한 것에서도 이러한 현상을 확인할 수 있다. 마찬가지로 우리나라 증시와 관련된 글로벌 뮤추얼펀드 역시 전주 대비 크게 순유출세를 보였다.

외국인 자금의 이탈이 한국 증시 자체에 기인했다기 보다는 세계 증시를 둘러싼 환경에 기인했다는 점에서 한국 증시를 장기간 이탈할 것으로 보지는 않는다. 기업 실적 및 경제상황에 대비한 KOSPI 지수는 여전히 주변국 대비 저평가 매력이 크다고 생각된다. 유럽 상황이 진정되고 안전자산 선호 현상이 줄어들 경우 다시 외국인 자금의 재유입을 기대할 수 있을 것으로 판단된다. 다만 짧게는 5월 그리고 길게는 2분기 중에는 외국인들의 대량 순매수를 기대하기는 어려워진 것이 아닌가 보여지고 또 외국인 자금이 재유입되는 시기도 특정하기는 어려워졌다고 판단된다.

■'당분간'빠진 금통위…향후전망

기존에 지속적으로 사용하던 단어를 시장의 파장이 적지 않을 것임을 알면서도는 제외 했다는 것은 조만간 기준금리 인상을 실시하겠다는 의지를 내비친 것으로 평가됩니다. 1분기 경제성장률에서도 나타났듯이 한국경기의 회복 속도가 예상보다 빠르고 물가 수준도 저금리 정책을 유지할 경우에는 경제에 부담이 될 수준이라고 판단하는 것으로 이해된다.

◇금리인상 부정적 영향 '최소화'…3분기 2번, 4분기에 추가인상 전망

대신증권에서는 올해 말 기준금리를 2.75%정도로 예상하는데 이는 현재 기준금리가 2%이니까 75bp정도의 추가적인 인상이 있을 것으로 보인다. 다만 경제에 미치는 영향을 생각해서 25bp단위로 나누어 인상할 것으로 예상되며 3분기 중에 두 번 그리고 나머지는 4분기 중에 인상을 단행할 것으로 본다.

기준금리 인상은 단기적으로 증시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치겠지만 장기적으로는 큰 영향은 없을 것으로 보이며 이미 사전적으로 금통위에서 인상의 가능성을 내비친데다가 2010년 하반기 중에는 기준금리의 인상이 있을 것으로 시장이 예상하고 있는 상황이기 때문에 큰 충격을 주지는 않을 것으로 판단. 다만 현재 가계부채 수준이 높고 부동산 경기가 아직 살아나지 않고 있다는 점에서 기준금리 인상시 시중금리 인상과 함께 대출수요가 더욱 위축될 수 있어 건설업종 등에는 부담이 될 수 있다고 본다.

■불안한 시장 투자전략

외국인 매도에 의한 지수하락 폭이 커지고 있다. 불안심리가 확산에 따른 지수하락이 나타나고 있어 최근들어 초과수익이 났던 업종 및 종목들의 낙폭이 상대적으로 더 크게 나타나고 있는 것으로 판단한다. 우선 오늘 하루만 놓고 본다면 지수의 하락폭이 과대하기 때문에 투매를 자제하시는 편이 유리해 보인다. 다만 외국인 수급이 당분간 좋지 않을 것으로 보이는 만큼 반등이 나타날 경우 주식 비중을 여전히 줄여 놓을 필요가 있다고 판단된다.

◇외국인 수급 당분간 '부정적'…반등시 마다 비중 축소 바람직

그리고 KOSPI 지수를 기준으로 1600선에 다가가면 그 때는 재차 매수 관점으로 접근할 필요가 있어 보이는데, 이 때는 장기적인 관점에서 하반기를 보고 업종을 선택할 필요가 있어 보인다. 하반기에 예상되는 변화가 기준금리 인상 및 물가수준의 상승인데 과거 이 시기에 시장대비 초과수익률을 기록했던 업종인 전기전자 및 보험 업종들을 매수하는 기회로 삼으시면 좋은 투자대안이 될 수 있을 것으로 본다.
 
※ 자세한 내용은 동영상을 이용하시기 바랍니다. ☞동영상보기

(SBS CNBC www.sbscnbc.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