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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경제의 3주체는 가계, 기업, 정부죠. 그런데 셋중 어느 하나라도 부실해지면 경제 전체가 흔들거리게 되는데요. 1997년 우리나라 외환위기는 기업이 무리하게 빚을 냈던 경우였고, 이번 그리스 재정위기는 정부가 빚을 너무 많이 낸 것이 문제였습니다.그런데 우리나라 가계의 부채 비율이 심각한 수준인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특히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선진국에서는 가계부채가 줄어든 반면 우리나라에선 오히려 늘어난 것으로 나타나 대책이 시급한 것으로 보입니다.
<기자>
지난해 우리나라의 가처분소득 대비 가계부채 비율은 1.43배.
OECD국가 가운데 7번째로 높은 수준입니다.
주요 선진국 가운데 유럽에서 가계부채 위험이 가장 높은 영국이 1.68배로 우리나라보다 높은 반면 미국과 일본은 각각 1.26배와 1.08배로 우리보다 낮았습니다.
문제는 주요 선진국들이 금융위기를 맞아 가계부채 비율을 줄인 것에 비해 우리나라는 오히려 가계 부채가 증가하고 있다는 점입니다.
미국과 영국만 해도 가처분소득 대비 가계부채 비율이 2007년 정점을 기록한 뒤 계속 떨어지는 모습을 보였습니다.
일본 역시 지난 2005년 이후 하락세를 유지하며 지난해에는 1.06배까지 떨어졌습니다.
하지만 우리나라는 금융위기 속에서 가처분 소득도 줄어든 데다 가계부채는 늘어나 가처분소득 대비 가계부채비율이 꾸준히 증가세를 보였습니다.
이는 지난 1998년 외환위기나 2002년 카드대란 당시 가계부채가 조정되던 모습과는 상반된 겁니다.
특히 가계부채 중 부동산 관련 대출비중이 80%에 달하는 점도 문제입니다.
지금처럼 부동산 가격이 계속 하락한다면 가계부실 위험도 커질 수밖에 없기 때문입니다.
전문가들은 우리나라의 가계부채가 급증한 것은 장기간 이어져 온 저금리 기조에 기인한 만큼 가계에 부담이 되지 않는 범위에서 점진적으로 금리를 올려야 한다고 지적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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