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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반정부 시위대와 총을 든 군경이 대치하고 있는 태국은 사실상 시가전 상태입니다. 총격에 의한 인명피해가 속출하자 시위대는 협상 가능성을 내비쳤지만 정부는 강경 진압을 계속하겠다는 자세입니다.
방콕에서 김현철 특파원이 전해왔습니다.
<기자>
태국 정부는 시위가 격화되자 비상사태 선포 지역을 5곳 추가해 모두 22곳으로 확대했습니다.
새롭게 추가된 5곳은 탁신 전 총리의 지지 기반인 동북부 이산 지역입니다.
정부는 또 오늘과 내일 이틀 동안을 임시 공휴일로 지정하고 은행간 송금도 중단시켰습니다.
탁신 전 총리의 자금이 시위대로 유입되는 것을 막기 위한 조치로 보입니다.
이런 가운데 반정부 시위대인 레드셔츠는 방콕 중심가인 라차프라송 일대에서 폐타이어에 불을 지르며 격렬한 시위를 벌였습니다.
태국 보건부는 지난 14일부터 어젯밤까지 최소 33명이 숨지고 239명이 부상했다고 발표했습니다.
이로써 지난 3월 중순부터 지금까지 희생자 수는 사망 63명, 부상 1,700여명에 달하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시위대는 군이 강경 진압을 중단한다면 유엔 중재아래 정부와 협상을 재개할 수 있다고 밝혔습니다.
그러나 태국 정부는 시위대의 이런 제안을 일축했습니다.
태국 정부는 테러범과 일반 시민들을 구별한다는 명분으로 방콕 시내 중심가의 라차프라롭 지역을 '실탄 발사구역'으로 지정하고 출입을 전면 통제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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