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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분경제] 코스피 반등…"안심하긴 이르다"

정명원

입력 : 2010.05.11 10: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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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한동안 불안하던 국제 금융시장이 빠르게 안정을 되찾고 있습니다. 오래 갈 수 있는 상승세인지 알아보겠습니다. 경제부 정명원 기자 나와있습니다.

정 기자! 이게 낙폭이 컸던 것에 따른 반등인지, 아니면 불안심리가 해소되어 가는 건지 궁금한데요. 어떻게 봐야 할까요?



<기자>

일단 지금은 급락세가 조금 멈췄다, 그러니까 낙폭 과다에 따른 반등 정도로 보는 분위기가 많은 것 같습니다.

공포감 때문에 투매를 하는 흐름은 일단 멈췄다는 거죠.

미국과 유럽, 영국과 일본 등 선진국 중앙은행들이 이례적으로 통화교환에 합의하면서 유로화도 안정을 찾는 모습이었습니다.

코스피 지수는 개인들이 4천억 원 이상 적극 주식을 사면서  30포인트 넘게 뛰었습니다. 

코스닥 지수도 급등해 510선을 되찾았습니다.

우리 뿐 아니라 보시는 것처럼 일본과 홍콩,타이완 등 아시아 증시도 1% 이상씩 반등했습니다.

<앵커>

그런데 아직은 안심하기는 이르다는 평가죠?

<기자>

네, 우선 외국인 매도세가 변함이 없습니다.

외국인이 어제도 3천 7백억 원 이상 주식을 팔면서 닷새째 매도세를 이어가고 있는데요.

유럽은행들이 빚 갚을 돈을 마련하기 위해 신흥시장 주식을 파는 흐름이 계속되고 있기 때문입니다.

여기에 유럽연합의 재정안정기금안이 각국 의회를 통과하는 과정에서 차질이 빚어질 수도 있는데요.

나라 빚 문제는 하루 이틀만에 해결될 수 없기 때문에 유럽 악재는 올 한해 남부유럽 4개국의 국채만기가 돌아올 때마다 두고두고 금융시장을 흔들 가능성이 있습니다.

<앵커>

그런데 일단 어제 밤부터 오늘 새벽까지 미국과 유럽 증시가 아주 급등을 했어요. 심지어는 스페인 증시 자체가 14% 올랐다고 하는 놀라운 상승세인데 어떻게 봐야 할까요?

<기자>

네, 그동안 억눌렸던 심리까지 분출된 모습으로 봐야될 것 같습니다.

지난 주 700포인트 넘게 떨어졌던 다우지수는 400포인트 이상 뛰면서 지난해 3월 이후 가장 큰 폭으로 반등했습니다.

스페인과 이탈리아 증시는 하루 상승 폭으로는 최대치를 기록했습니다. 

시장의 불안정성을 보여줘 이른바 공포지수라고 불리는 VIX 지수라는 게 있는데 이것도 25%나 하락해 투자자들의 불안감이 진정됐음을 보여줬습니다.

유럽중앙은행이 유로존 나라들의 국채를 사들이기 시작하면서 그동안 엄청나게 치솟았던 남부유럽 4개국의 채권 조달비용도 하락세를 보였는데요. 

하지만 국제신용평가회사 무디스가 이르면 2주 후에 그리스 국가 신용등급에 대한 재검토 결과를 내놓기로 했는데 분위기는 신용등급 강등 쪽입니다.

아직 불안요인은 남아있다는 분석입니다. 

미국 지표 보시겠습니다.

다우지수 404포인트 올라서 10,785입니다.

나스닥  100포인트 올라서 2,374입니다.

S&P 500 종목 97퍼센트가 상승했습니다.

1,159입니다.

한국기업 주식 역시 다 올랐네요.

<앵커>

그런데 이번에 금융시장이 출렁거린 과정에서 S&P나 무디스 같은 국제신용평가사들 책임론도 제기되던데요?

<기자>

문제가 있는 대상을 미리 알리기보단 뒷북 조치로 사태를 악화시켰다는 비난이 있습니다.

그리스 나라 빚 문제는 지난 2월 본격적으로 불거졌는데 세계 최대 신용평가사인 S&P가 그리스의 신용등급을 강등시킨 것은 지난달 28일입니다.

특히 이때는 그리스 구제금융 규모가 결정되고 유로존과 IMF가 구제금융 지원절차에 들어갈 때였는데요.

이때 포르투갈의 신용등급까지 한꺼번에 2단계나 강등시키면서 세계 금융시장이 요동치게 된거죠.

세계 주요 연기금 등 기관투자자들은 내부 규정상 국제신용평가회사의 등급에 맞춰 투자를 하기때문에 등급이 떨어지면 해당 채권 등을 팔 수 밖에 없습니다.

신용평가사들은 적절한 평가라는 입장이지만 의도까지 의심받고 있는 상황입니다.

<앵커>

그리스 등급이 우리나라보다 높던데 평가가 공정하냐도 논란이 있죠?

<기자>

아시아를 차별하는 것 아니냐는 지적인데요.

일본의 신용등급은 강등시켰지만 2008년 금융위기를 초래한 미국은 최고등급을 유지하고 있고 현재 문제가 되는 남부유럽 국가들은 그리스는 우리보다 낮고요.

나머지 3나라는 우리나라보다 많게는 3단계나 높은 신용등급을 받고 있습니다.

특히 신용평가를 대가로 평가대상으로부터 수수료를 받는 구조여서 경쟁적으로 높은 등급을 주다가 문제가 생기면 한꺼번에 등급을 내리는 경우가 많은데요.

이때문에 G20에서 논의하는 금융개혁안에 신용평가사들 개혁방안도 포함시켜야한다는 목소리도 국내외에서 제기되고 있습니다.

경제지표 보시죠.

코스피 코스닥 앞서 설명드린 대로 큰폭으로 반등했습니다.

아시아 증시는 중국은 소폭 올랐고요.

홍콩과 일본은 크게 올랐습니다.

원·달러 환율은 사흘만에 23원 이상 급락해서 1132원 선까지 내려왔습니다.

<앵커>

날이 더워지면 아이스크림이나 음료수를 많이 찾는데 제조업체들이 값을 또 기습적으로 올렸다죠?

<기자>

매년 성수기가 가까워지면 아이스크림 값이 갑자기 오르는데 대해 소비자들의 불만이 많은데요.

올해만 봐도 우유나 설탕 같은 원료 값은 제자리 걸음인데 지금 제품 가격을 갑자기 올렸기 때문입니다.

실제로 최근 한달 동안 국내 4대 빙과업체 인기제품 8종의 가격은 무려 43%나 값이 올랐습니다.

떠먹는 아이스크림도 최고 25%씩 오르는 등 13개 품목이 한꺼번에 인상됐는데요.

아이스크림 뿐 아니라 청량 음료 업체도 가격 인상에 가세하면서 코카콜라가 27개 제품 가격을 올렸고 나머지 음료업체들도 잇따라 값을 올릴 예정입니다.

업체들은 제품이 고급화됐기 때문에 가격을 올리는 것이란 입장인데요.

하지만 매년 이맘때 쯤이면 제조업체는 가격을 올리고 다시 유통업체들은 뒤이어 선심 쓰듯 할인행사를 하는 경우가 많아서 소비자 불만은 커지는 분위기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