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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폰서 의혹' 검사장들 이르면 내일 소환

입력 : 2010.05.09 17:15


'검사 스폰서 의혹'의 진위를 가리는  진상규명 위원회(위원장 성낙인) 소속 진상조사단은 이르면 10일 이번 의혹의 핵심 인물인 박기준 부산지검장과 한승철 전 대검 감찰부장을 불러 조사하기로 했다. 

건설업자 정모(52)씨가 제기한 접대 의혹에는 100여명의 전ㆍ현직 검사들이  거명됐지만 실명으로 언급된 박 지검장 등 검사장 2명이 실제로 접대를 받았는지가 의혹의 핵심으로 지목된 상태다. 

조사단은 검사장들의 소환조사를 앞두고 주말에 정씨가 박 지검장 등을  접대했다는 업소 관계자 11명을 불러 집중 조사하고, 술자리 등에 동석했던 검사들을 상대로도 사실관계를 확인했다. 

위원회 관계자는 "조사할 내용이 많고 그 자리에 참석했던 검사들에 대한 조사를 미리 해 증거도 확보하느라 (검사장들의) 조사가 늦어졌다"고 설명했다. 

박 지검장 등의 조사 과정에는 위원회의 민간위원이 참관하며 정씨의 주장과 차이가 있는 부분에 대해서는 추후 대질신문이 이뤄진다. 

의혹에 이름을 올린 현직 검사 50여명 가운데 지금까지 절반이 넘는 32명이 조사를 받았으며 이 중 일부는 접대 사실을 시인했지만 성접대를 인정한 검사는 단 한명도 없다. 

또 정씨와 검사들 모두 사건 청탁을 위한 접대는 아니었다며 대가성을 전면 부인했다. 

전직 검사들에 대한 조사도 시작돼 조사 대상 50여명 가운데 3명이 서면질의에 답했다고 조사단은 밝혔다. 

조사단은 이들이 현직 검사 신분이 아니어서 소환이 쉽지 않은 점을 감안해  서면조사를 먼저 하고 답변서를 검토한 뒤 필요하면 불러 조사할 방침이다. 

하지만 서면조사는 물론 소환조사도 강제성이 없기 때문에 의혹의 진위를 전부 규명하는데는 상당한 시간이 걸릴 것으로 예상된다. 

위원회의 다른 관계자는 "전직 검사들의 경우 접대 사실을 인정해도 직무  관련성을 부인하면 강제소환할 방법이 없다"며 "다만 시효가 끝나지 않은 성접대가 드러나면 입건조사가 가능한데 대상자가 있을지 현재로선 알 수 없다"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