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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2지방선거 판세 분석 및 여야 '필승 전략'

입력 : 2010.05.09 08:13


6.2지방선거에 나설 후보들의 확정으로 선거전이 열기를 띄어가면서 '안갯속 판세'에 윤곽이 드러날지 주목되고 있다.

여야 모두 텃밭을 제외한 지역에서 승리를 장담하기는 아직 이르지만 13-14일 후보등록을 신호탄으로 선거전이 본격화되면 우열이 드러날 것으로 보인다.

이번 선거의 최대 변수이자, 보수과 진보 진영의 결집을 가를 '북풍(北風)'과 '노풍(盧風)'의 영향력에 대해서는 논란이 많다.

그러나 한명숙 전 총리의 선거활동으로 친노 세력의 세몰이가 시작된데다, 20일께 천안함 침몰사고의 조사결과가 발표될 예정이어서 조만간 향배가 확연해질 것으로 보인다.

◇한나라당 = 최대 승부처인 서울, 경기, 인천 등 수도권 광역단체장 선거에서는 비교적 안정적 우위가 이어지고 있다고 판단하나 아직은 조심스럽다.

다만 서울.경기의 기초단체장 선거는 이미 '반타작'이라는 비관론이 적지않다.

세종시 수정에 대한 민심이 표심을 가를 충청권은 예상대로 고전 중이다.

그나마 충북은 백중세로 분류하나, 충남과 대전은 상황이 안좋아 최근 따라잡는 흐름에도 불구하고 향후 판세를 낙관하지 못하고 있다.

당으로서는 수도권의 승리가 급선무다.

서울시장 선거의 경우 4월26일-5월4일 실시된 중앙일보 여론조사에서 오세훈 한나라당 후보의 지지율이 47.5%로 민주당 한명숙 후보의 25.9%를 크게 앞선 것으로 나타났다.

오 후보는 '한 후보=피해자'의 등식이 성립되는 네거티브 선거전을 피하고 서울시의 정책과 비전을 제시하는 철저한 정책 대결로 승부한다는 전략이다.

지지율 격차를 더욱 벌리기 위해 오는 11, 13, 14일 예정된 양자 TV토론에서는 지난 4년간의 시정 경험을 통해 축적한 콘텐츠를 최대한 펼쳐보일 예정이다.

인천시장 선거에서 안상수 후보측은 송영길 민주당 후보가 민주당 및 호남표의 결집으로 지지율이 고정돼 있다는 판단 하에 지지율 끌어올리기에 부심하고 있다.

안 후보측은 송도신도시 개발에 따른 구시가지 시민들의 박탈감을 다독이면서 연임시 기존 프로젝트들을 마무리, 시민 전체가 고른 혜택을 누리도록 하겠다는 점을 차분히 설득해나갈 것으로 알려졌다.

도내 31개 시.군을 도는 '1박2일' 선거전에 돌입한 김문수 경기지사 후보의 지지율은 비교적 큰 폭으로 앞서 있지만 민주당 김진표, 국민참여당 유시민 후보의 단일화 결과에 좌우될 것이라는 지적이다.

일각에서는 유 후보로의 단일화로 '친노 대 반노' 구도가 형성되는 것보다 수원 출신의 김 후보로 단일화돼 경기 주민의 표심이 그에게로 쏠릴 때가 더 불리해진다는 분석도 나온다.

이들 세 후보는 9일 오전 공동기자회견을 갖고 정책적 협력을 밝힐 예정이다. '빅3' 광역단체장의 경험과 경륜을 극대화시킴으로써 야권의 '노무현 벨트'에 맞서겠다는 복안이 엿보인다.

◇민주당 = '정권 심판론'에 불을 댕기고 야권 단일화로 지지세력을 모은다는 전략이다.

우선 다른 야당과 함께 5월 국회 소집요구서를 낸 만큼 국회 상임위와 특위 등을 통해 천안함 사건, '스폰서 검찰', 세종시 문제, 4대강 사업 등 각종 선거이슈를 부각시키기로 했다.

여기에다 야권 선거연대까지 더해지면 적지 않은 파급력이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수도권 빅3 가운데 인천은 이미 송영길 최고위원으로 후보단일화가 됐고, 단일화를 위한 여론조사 등을 진행하고 있는 경기도도 김진표 최고위원이 단일후보가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특히 서울에서 한명숙 전 총리가 야권의 광범위한 지지를 획득하면 수도권에 이른바 '야권 단일후보 삼각 편대'가 구축돼 상승작용을 일으킬 것으로 자신하고 있다.

현재 수도권 광역단체장 판세는 서울-경기-인천이 각각 병합-병합약세-우세를 보이는 것으로 판단하고 있으나 상승작용으로 표가 결집되면 승전보를 울릴 수 있을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민주당은 수도권 바람이 중부권 표심에도 긍정적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고 있다. 진보세력의 결집으로 병합 열세인 대전과 병합세를 보이는 충.남북의 판세가 바뀔 수 있다는 것.

아울러 지방선거 일정과 맞물린 노무현 전 대통령의 서거 1주기(23일)를 전후해 이른바 '노풍(盧風)'이 불면 서울(한명숙)-경기(김진표)-충남(안희정) 등의 '친노벨트'에서 도움이 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민주당은 정책적으로는 맞춤형 공약을 통해 세대별 유권자를 공략할 방침이다.

진보 성향의 20∼30대 젊은 유권자들을 투표장으로 끌어내기 위해 대학 등록금 후불제 등 특성화된 공약을 제시하고, 주거.복지, 일자리 약속 등으로 40대를 사로잡은 뒤 보수성향의 50∼70대의 표심 변화도 도모한다는 계산이다.

당 핵심관계자는 "민심은 이명박 정부와 한나라당 일색의 지방권력에 대한 심판을 벼르고 있다"며 "승부처인 수도권과 중부권에서 절반 이상의 광역단체장을 확보할 것"이라고 말했다.

민주당은 지지세력을 결집하고 심판론을 확산시키기 위해 정세균 대표를 비롯, 정동영 손학규 김근태 한광옥 상임고문과 장 상 최고위원이 공동 선거대책위원장으로 참여하는 중앙선대위를 9일 가동할 예정이다.

(서울=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