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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안함 화약성분은 어뢰폭약…제조국 찾는데 주력

정영태

입력 : 2010.05.08 07:37|수정 : 2010.05.08 07:37

"합금 파편 일부는 어뢰 외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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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천안함 안팎에서 검출된 화약성분이 어뢰용 폭약으로 나타났습니다. 또 수거된 알루미늄 조각은 어뢰 외피로 확인돼 침몰원인을 밝혀내는데 결정적인 증거가 될지 주목됩니다.

정영태 기자입니다.



<기자>

정부 고위 관계자는 "천안함 주변에서 나온 화약이 TNT보다 위력이 강한 RDX로 확인됐다"며 "이 화약은 기뢰가 아닌 어뢰에 사용되기 때문에 어뢰 폭발로 결론을 내린 상태"라고 말했습니다.

RDX는 폭발력이 TNT의 1.6배, 점화 속도가 50배 정도 빠른 폭약으로 어뢰의 폭발력을 높여주는 기폭제로 사용됩니다.

가격이 비싸 대량으로 부설하는 기뢰에는 사용하지 않는다는게 전문가들의 분석입니다.

정부관계자는 또 "절단면 근처에서 나온 작은 합금 파편들은 어뢰의 외피를 구성하는 알루미늄과 마그네슘의 합금으로 분석됐다"고 말했습니다.

어뢰의 내부 부품으로 추정되는 가는 철사 형태의 파편도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에 따라 민군 합동조사단은 어뢰에 의한 수중폭발을 유력한 침몰원인으로 잠정결론 내리고 알루미늄 파편 분석을 통해 어뢰 제조국가를 찾는데 주력하고 있습니다.

중국이나 러시아제 외에 독일제 어뢰가 사용됐을 가능성도 배제하지 않고 있습니다.

합조단은 오는 20일 전후해 조사결과를 발표할 예정인데, 사전에 중국과 러시아측에도 결과를 통보할 계획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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