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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제주에는 요즘 학원에 다니는 학생이 눈에 띠게 줄어드는 초등학교가 있습니다. 100개가 넘는 방과후 학교 강좌를 신설해 학원처럼 운영하면서 학원 수강생들이 학교로 돌아오고 있기 때문입니다.
강석창 기자입니다.
<기자>
사교육 없는 학교인 이 학교의 원어민 영어회화 시간입니다.
주 5일 40분씩 수업이지만, 한 달 수강료는 4만 원입니다.
20만 원을 웃도는 영어학원의 20% 수준입니다.
그런데도 지난달보다 수강료가 1만 원 더 내려갔습니다.
원어민 영어회화 수강생은 지난해보다 무려 5배나 많아졌습니다.
[김소진 6학년/도남초등학교 : 학원은 10만 얼마씩 해서 돈이 많이 드는데 방과후는 1만 얼마씩 해서 돈이 별로 안드니까 애들이 방과후로 오는 것 같아요.]
100여 개 방과후 학교 강좌 모두 사설학원의 20~30%의 수강료를 받고 운영중입니다.
이처럼 수강료를 낮출 수 있는 것은 사교육 없는 학교로 지정돼, 3년간 3억 원 가량의 정부 예산이 지원되고 있기 때문입니다.
[오숙영/학부모 : 시간이 지날수록 체계가 잡히는 것 같은데, 이제 금액면에서도 학교에서 많이 보조가 되니까 엄마들이 많이 좋아하는 것 같습니다.]
특히 학생과 학부모들을 대상으로 사전 조사를 거쳐 방과후 학교 강좌들을 신설해 참여도가 크게 높아졌습니다.
이렇게 강좌가 다양해지면서 학원 대신 방과후 학교를 다니는 학생들이 늘어나기 시작했습니다.
수강료는 학원보다 훨씬 싸지만, 학원 못지 않은 수업이 계속 진행되고 있기 때문입니다.
[강기혜 4학년/도남초등학교 : 방과후 계속 다니고 싶고요. 학원 안 다녀도 될 거 같아요.]
실제 이 학교가 전교생 1,500여 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학원에 다니는 학생 비율이 지난해보다 20%나 줄었습니다.
반면 방과후 학교 참여율은 70% 가량 높아졌습니다.
학생 1인당 월 평균 사교육비도 6개월여 만에 6만 원 가량 줄었습니다.
저녁 7시까지 강좌를 운영하고, 주말반도 운영하면서, 학생들의 참여율을 높인 결과입괍니다.
사설학원 못지 않은 방과후 학교가 운영되면서, 학원으로 떠났던 학생들이 다시 학교로 돌아오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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