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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출된 화약성분은 어뢰폭약…결정적 증거될까?

정영태

입력 : 2010.05.07 17:20|수정 : 2010.05.07 17: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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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천안함 선체 일부와 침몰해저에서 검출된 화약성분이 어뢰에 쓰이는 폭약인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침몰원인 규명에 결정적인 증거가 될 수 있을지 주목됩니다.

정영태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민군 합동조사단은 천안함 연돌과  침몰 지점 부근 해저에서 각각 검출된 화약성분이 어뢰에 사용되는 고폭약인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정부 고위 관계자는 "천안함 주변에서 나온 화약이 TNT보다 위력이 강한 고폭약인  RDX인 것으로 보인다"면서 "이 화약은 기뢰가 아닌 어뢰에서 사용되기 때문에 합조단에서 어뢰 폭발로 결론을 내린 상태"라고 말했습니다.

또 "절단면 근처에서 서너개의 작은 합금 파편을 발견했다"며 "이는 어뢰의 외피를 구성하는 알루미늄과 마그네슘의 합금인 것으로 분석됐다"고 말했습니다.

물에 녹지 않는 비수용성에 흰색을 띠는 RDX는 폭발력이 TNT의 1.6배, 점화 속도는 50배 정도인 강력한 폭약입니다.

어뢰의 기폭제에 주로 쓰이며 비교적 고가여서 기뢰에는 잘 사용되지 않는다는 게 전문가들의 분석입니다.

이에 따라 합조단은 어뢰 폭발을 천안함 침몰원인으로 보고 있지만 어뢰 제조국은 알루미늄 조각의 합금 비율을 정밀 조사해 봐야 알 수 있다는 입장입니다.

합조단은 오는 20일을 전후해 조사결과 발표할 예정이며, 발표에 앞서 중국과 러시아 측에도 결과를 설명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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