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5일 별세한 원로가수 고(故) 백설희(본명 김희숙)의 영결식이 7일 오전 풍납동 서울아산병원에서 열렸다.
고인의 마지막 길에는 아들인 가수 전영록을 비롯해 손녀인 그룹 티아라의 보람 등 유족들과 탤런트 김보성 등이 함께 했다.
짧은 예배로 영결식을 마친 고인의 관은 태극기가 덮힌 채 장지로 운구됐다.
고 인은 한국전쟁 당시 전쟁터를 돌며 위문 공연을 펼친 공로를 인정받아 1990년 참전 국가유공자로 선정됐다.
고인은 경기도 광주시 삼성공원에 있는, 2005년 세상을 떠난 남편 고(故) 황해( 본명 전홍구) 씨와 합장된다.
3일간 빈소에는 유인촌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을 비롯해 금사향, 이미자, 인순이, 배일호 등의 선후배 가수들과 이덕화, 독고영재, 조형기, 박준규, 최수종 등의 연기자들이 조문해 명복을 빌었다.
1950-1960년대를 풍미한 백설희는 1943년 조선악극단에서 운영하던 음악무용연구소에 들어갔고 이후 조선악극단원으로 활동을 시작했다.
이후 1953년 작곡가 고(故) 박시춘 씨를 만나면서 본격적인 레코드가수로 활동을 시작해 스타덤에 올랐다.
히트곡으로는 '봄날은 간다', '물새우는 강언덕', '청 포도 피는 밤', '코리아 룸바' 등이 있다.
(서울=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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