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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뉴스>
<앵커>
오늘(6일)은 소박한 서민의 삶을 따뜻한 시선으로 화폭에 담은 박수근 화백이 세상을 떠난 지 45주기가 되는 날입니다. 이를 기념해 그의 작품을 한자리에 모은 전시회가 마련됐는데, 미공개 작품들도 선보였습니다.
남주현 기자입니다.
<기자>
이번에 처음 공개된 박수근 화백의 '아기 업은 소녀'.
깊이 잠들어 한쪽으로 씰그러진 아기의 모습을 단순한 선과 면으로 잘 담아냈습니다.
'유동'이나 창신동 집 앞 풍경을 그린 '골목안'에 등장하는 아기 업은 소녀를 따로 떼어낸 듯 모두 닮은 꼴입니다.
고무신을 신고 무명 치마저고리를 입은 아낙네들.
광주리를 이고 가고, 장터에 광주리를 놓고 손님을 기다리는 인고의 시절을 보냈던 우리 할머니, 어머니들의 모습입니다.
[김성은/큐레이터 : 전쟁 이후에 생활을 책임지기 위해서 여인들이 직접 생활 전선에 뛰어든 그런 모습을 담고 있습니다.]
'아기 업은 소녀'와 함께 처음 공개된 '목련'에서는 '감자'처럼 소박한 일상에서 소재를 찾으려 했던 박 화백의 진정성이 드러납니다.
이처럼 박수근 화백은 일제 강점기를 거쳐, 한국전쟁과 보릿고개를 견뎌낸 이름없고 가난한 서민들을 따뜻한 시선으로 화폭에 담았습니다.
가지가 앙상한 나목은 헐벗고 굶주린 시절을 상징하는 동시에, 봄을 기다리는 화가의 희망의 메시지였습니다.
화가이기 전에 성실하고 다감한 아버지였던 박수근 화백의 모습을 담은 사진도 여러 점 볼 수 있습니다.
(영상취재 : 이병주, 영상편집 : 남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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