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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창한 휴일 오후, 할머니에서 손자까지 온가족이 나들이에 나섰습니다.
가족들이 향한 곳은 공원이나 놀이동산이 아닌 도심 한가운데 텃밭.
고사리손으로 밭을 일궈 토마토와 딸기 모종을 심고 열심히 물도 주는데요.
[정호영 (6) : 놀이동산 가는것 보다 더 재밌어요.]
식품안전에 대한 불안감이 커지고 건강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도심 텃밭에서 내손으로 직접 농작물을 키워먹는 사람들이 늘고 있습니다.
서울 강남의 빌딩숲.
한 통신기기 회사의 사옥인 이 건물은 겉으론 보기엔 주변의 다른 건물과 다를바가 없어 보이는데요.
옥상으로 올라가자 초록빛 텃밭이 펼쳐져 있습니다.
상추와 가지 고추, 토마토가 옹기종기 심어져 있고, 바람결에 실려오는 페퍼민트 허브향이 방문객들을 반깁니다.
[이수현/회사원 : 근무하다가 스트레스 받거나 힘든일 있을 때 옥상 올라와서 화초 같은 거 보면 기분도 상쾌해지고 너무 좋아요.]
올해초 삭막한 콘크리트 옥상을 가꾸기 위해 전 직원이 팔을 걷어붙인 이 곳은 이제 근사한 초록빛 공간이 되어 직원들의 휴식과 방문객 접대장소로 사랑받고 있습니다.
[양재웅/회사원 : 처음에는 정원으로 조성하려고 했는데요, 채소를 심게 되면은 수확의 기쁨도 맛볼수 있고, 또 허브향도 좋기 때문에 텃밭으로 만들게 되었습니다.]
옥상 위에 조성된 텃밭은 외관상 풋풋한 싱그러움을 느낄수 있을뿐만 아니라 도시의 열섬현상을 완화시켜 에너지절약에도 도움이 됩니다.
도시에서 농사를 짓는 '시티파머'들이 늘어나면서 농림수산식품부는 도시농업을 활성화하기 위한 다양한 방안을 내놓고 있습니다.
학계와 연구기관, 시민단체를 포함하는 범정부적인 네트워크를 구축해 도시농업을 확산시키고 실용기술 개발과 전문가 발굴 등 도시인들의 건강한 생활을 위해 도시농업을 적극 육성하겠다고 밝혔는데요.
노인들에게는 소일거리가 되고, 자녀들에게는 산교육의 장으로 활용되는 도심 텃밭.
안전한 먹을거리를 확보하고 환경보호와 가계절약효과까지 거둘수 있어 텃밭가꾸기 열풍은 더욱 확산될 것으로 보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