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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세훈, 당심·민심서 모두 우세…압승

입력 : 2010.05.03 19:23

나-원 단일화 효과, '오세훈 대세론'에 미풍


오세훈 시장이 3일 한나라당 서울시장 후보 경선에서 압도적 1위를 차지하며 재선 도전의 티켓을 거머쥔 것은 서울의 당심과 민심 모두에서 우위에 선 결과다.

나경원 의원이 경선 막바지 원희룡 의원과 단일화를 성사시키며 대추격에 나섰으나, 여론조사를 포함한 총 유효투표수 가운데 오세훈 68.4%, 나경원 24.9% 등의 스코어를 기록했다는 점은 `단일화 바람'이 예상과 달리 크게 작용하지 못했음을 보여준다.

오히려 나.원 의원이 단일화 이전 기록한 지지율의 합산에 밑도는 수치로 집계된 것.

서울 대의원(8분의 2)과 당원(8분의 3), 국민선거인단(8분의 3)의 투표가 이뤄진 현장투표에서 오 시장이 970표(25.8%)의 나 의원을 누르고 2천529표(67.2%)를 득표한 점은 당 조직표를 사수했음을 뜻한다.

오 시장은 작년말부터 서울 48명 당협위원장 중 30여명과 함께 긴밀한 공조에 나섰고, 경선일 현재 지지의사를 밝힌 당협위원장은 전체의 75%에 달하는 36명이라는 게 오 시장측 설명이다.

정당 경선시 통상 '이기는 사람'으로의 쏠림 현상이 발생한다는 점에서 전격적인 단일화에도 당심은 오세훈 대세론으로 기울었고, 이 과정에서 나.원 의원의 표 일부가 이탈해 오 시장에게 향했다는 것이다.

당초 오 시장은 강북권에, 나 의원은 강남권에 강세를 보인 모양새였으나, 전날 강남의 고승덕(서초을), 박영아(송파갑) 의원 등이 오 시장 지지를 밝힌 점도 대표적인 사례다.

정치권 한 관계자는 "제왕적 총재 시절도 아니고, 계파색이 확연히 드러난 경선도 아니었으므로 단일화에 따른 조직적인 표 이동은 없었고, 오히려 대세론에 표가 붙은 모양새가 됐다"고 밝혔다.

또한 일반 시민이 참여한 현장투표 및 여론조사에서도 예외없이 오세훈 쏠림 현상이 나타났다.

그동안 각종 여론조사에서 오세훈 55% 수준, 나경원 및 원희룡 합산 지지율 30% 이상 등이었으나, 이번 여론조사(3개 여론조사기관 합산)에서 오 시장은 73.0%, 나 의원은 21.3%로 집계됐다.

오 시장과 나 의원이 지지층이 겹치는 상황에서 단일화로 인해 원 의원의 고정표 일부가 오 시장에게 흘러들었고, 역시 나 의원 지지표도 오세훈 대세론에 휩쓸려 일부 이탈했다는 게 대체적 분석이다.

(서울=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