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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대 안가려 정신병 연기한 비보이…가족도 속여

김종원

입력 : 2010.05.03 17: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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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다음 뉴스입니다. 정신질환자 행세를 해서 병역 면제를 받으려던 유명 비보이 그룹 멤버 9명이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감쪽같은 연기에 정신과 의사들도 속았습니다.

김종원 기자입니다.

<기자>

국내외 각종 댄스대회에서 상을 휩쓴 유명 비보이 그룹 멤버 출신인 30살 황 모 씨 등 9명은 지난 2002년부터 최근까지 환청과 우울증에 시달리는 것처럼 행동해 병원 진단서를 발급받았습니다.

경찰조사 결과 이들은 이 진단서를 이용해 병역 면제나 공익 근무 판정을 받은 것으로 밝혀졌습니다.

최초 신체검사에서 입영대상이나 재검 판정을 받은 황 씨 등은 인터넷과 전문서적 등을 통해 정신질환 증세를 공부한 뒤 가짜 환자 행세를 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이들은 집에서도 사람을 피하거나 횡설수설하는 등 이상한 행동을 해, 가족까지도 속였습니다.

하지만 정신과 치료를 받던 기간에도 외국 댄스경연 대회에 출전하거나 운전면허를 취득한 사실이 드러나 경찰에 덜미를 잡혔습니다.

경찰은 이들 가운데 병역법 공소시효인 7년을 넘기지 않은 3명은 검찰에 송치하고, 병무청에 수사내용을 통보해 관련자들을 모두 현역 입대시킬 예정입니다.

경찰은 먼저 병역면제를 받은 선배가 정신질환자로 보이도록 하는 방법을 후배들에게 전수해 주기도 했다며, 신체를 훼손하지 않고도 병역을 면제받은 사례는 매우 드문 경우로 비슷한 수법에 대해 수사를 확대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