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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6살 한우' 최고령 도전…"털에 윤기도 자르르∼"

(KBC) 송도훈

입력 : 2010.05.03 07:58|수정 : 2010.05.03 08: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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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영화 '워낭소리'에서 늙은 소를 삶의 동반자로 여기는 모습이 인상적이었죠. 전남 장흥에도 36살 먹은 한우가 있어 화제입니다. 

KBC 송도훈 기자입니다. 



<기자>

장흥군 장동면 하산마을의 36살 먹은 늙은 소.

비쩍 마른 몸에 군데군데 털까지 빠져있던 1년전의 측은한 모습은 사라지고 그사이 살이 오르고 털에 윤기도 흐릅니다.

[이광섭/장흥군 장동면 용곡리 : 옛날에는 온순하기만 하고 송아지가 와서 밀쳐도 저항을 않고 밀리는 상태였는데 특별관리가 된 후 힘이 생겼다 이거죠.]

백내장으로 한쪽 눈의 시력까지 읽고 쇠약해진 소가 다시 기력을 회복할 수 있었던 것은 이 씨의 정성과 지역사회의 높은 관심이 있었기 때문입니다.

[유영철/장흥군 한우계장 : 대한민국에서 가장 오래 한번 키워봅시다. 행정이라든지 한우협회라든지 모든 분들이 관심을 가져 주니까 또 농가도 힘을 얻고.]

이 씨가 이 소를 처음 만난 것은 31년 전.

선친께서 농사일에 부리려고 당시 5살짜리 암소를 구입했는데 이 씨 집에 온 이후 19마리의 송아지를 낳아 살림밑천이 됐습니다.

돌아가신 선친께서 소를 형제처럼 잘 살펴주라고 당부하셨지만 이후 소가 제대로 걷지도 못하자 자책감이 많이 들었었는데 소가 회생한 모습을 하니 한없이 좋기만 합니다.

전국적으로 최고령 한우에 대한 기록은 없으나 워낭소리에 나온 소가 40살 정도 됐다고 하니 4~5년 후면 기록을 갱신할지 모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