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의 서울시장 후보로 유력한 한명숙 전 총리가 2일 언론과의 대면 접촉을 재개하며 선거 행보를 본격화했다.
한 전 총리는 지난해 11월 곽영욱 전 대한통운 사장에 대한 검찰 수사 과정에서 피의 사실이 보도된 뒤로 언론 접촉을 꺼려왔다. 지난달 1심 무죄 선고를 받고 출마를 선언하면서도 기자들의 질문에 응하지 않았었다.
그러던 한 전 총리는 이날 일자리 공약발표회 후 기자들과 점심을 함께하며 각종 관심사에 대해 솔직한 어조로 답변을 이어나갔다.
특히 한나라당 유력 주자인 오세훈 서울시장에 대해 각을 세워 눈길을 끌었다.
그는 "오 시장과는 환노위 때 같이 활동하면서 말이 통했던 의원으로 기억한다. 그런데 사람이 그때랑 많이 변했더라"며 "당이 다르고, 그리고 시장이 되고 사람이 많이 바뀌었다는 평가를 받나 보더라"고 했다.
주변에서 `여당 내에서도 거만해졌다는 비판이 있더라'고 하자 고개를 끄덕이며 "태도가 그렇게 보였다"고 호응하면서 "아무래도 사람은 대선 (출마) 욕심이 있게 되면 그 순간 변하는 것 같더라"고도 했다.
오 시장의 역점 사업인 한강개발과 관련해선 "한강변을 걸었는데 냄새가 심하게 났다. 겉만 번지르하게 했다"며 더욱 혹독한 비판을 가했다.
한 전 총리는 검찰수사와 관련된 민감한 질문에도 적극 대응했다. 특히 골프접대 의혹에 대해 "골프는 안친다. 동생들이 쳐서 몇 번 따라간 적이 있을 뿐"이라고 잘라 말했다.
그는 또 "재판 받느라 5㎏정도 살이 빠졌다"고 말했고, 월드컵축구가 화제에 오르자 "축구를 즐기는 것 같다"며 브라질의 공격수 호나우지뉴를 좋아하는 선수로 꼽았다.
한 전 총리 측 임종석 대변인은 "재판과정에서 언론에 대한 피해의식이 컸던 게 사실이지만 특별히 기피했던 것은 아니다"며 "이제 후보가 된 만큼 적극 나설 것"이라고 말했다.
한 전 총리는 3일 한 신문과 인터뷰를 하고 라디오 시사프로그램에도 출연할 예정이다.
(서울=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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