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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방선거 D-30 ⑦투표율 촉각

입력 : 2010.05.02 10:19


6월 지방선거가 한 달 앞으로 다가오면서 유권자의 표심을 잡기 위한 여야의 선거전도 치열해지고 있다. 

이번 선거에서는 '정권 안정론'과 '정권 심판론'이 어느 때보다 격렬하게  충돌하면서 투표율, 그중에서도 세대별 투표율이 승패를 가를 주요 변수가 될 것으로 보인다. 

전통적으로 20∼30대는 진보 성향의 정당, 50∼60대는 보수 정당쪽으로 쏠리는 경향이 있다.

이 때문에 한나라당은 장노년층, 야당은 젊은층의 투표율에 촉각을 세우고 있다. 

특히 2030세대의 투표율이 5060세대의 절반 수준에 머물고 있다는 점에서 젊은층의 투표 참여가 선거 결과에 결정적 영향을 미칠 것이라는 분석이다. 

실제로 역대 지방선거의 연령별 투표율과 선거 결과를 보면 이 같은 상관관계를 일부 엿볼 수 있다. 

1998년 지방선거 때는 20대 투표율이 33.9%, 30대 46.2%, 40대 62.4%, 50대 73.8%, 60세 이상 71.2%였다.

이때는 광역단체장 선거에서 새정치국민회의 6명, 한나라 당 6명, 자민련 4명으로 여야가 대체로 균형을 이뤘다. 

그러나 젊은 층의 투표율이 뚝 떨어졌던 2002년 지방선거에서는 한나라당 11명, 민주당 4명, 자민련 1명으로 한나라당으로의 쏠림 현상이 두드러졌다. 

당시 20대 투표율은 31.2%, 30대 39.3%, 40대 56.2%, 50대 70%, 60대 이상 72.5 %를 기록했다. 기초단체장의 경우도 비슷한 경향을 보였다. 

여당이었던 열린우리당이 참패한 2006년 지방선거에서도 20대 투표율은 33.9%, 30대 41.3%로 40대 55.4%, 50대 68.2%, 60세 이상 70.9%에 한참 못 미쳤다. 

다만 이때는 여권의 국정운영에 대한 불만으로 투표장에 나간 젊은층도  열린우리당에 등을 돌렸었다. 

최근 언론의 각종 여론조사에서도 세대간 대결 조짐이 감지되고 있다. 

지난달 한겨레의 서울시장 후보 지지도 조사를 보면 20대와 30대, 40대에서  각각 57.1%, 51.4%, 51.6%가 민주당 유력 후보인 한명숙 전 국무총리를 지지했고, 한나라당 예비후보인 오세훈 현 시장은 50∼60대에서 54.6∼73.2%라는 압도적 지지를 받았다. 

이에 따라 여야는 각자 전통적 지지층 결집을 위해 각종 전략을 쏟아내고 있다.

한나라당이 천안함 사건의 북한 개입설을 제기하며 '안보 위기론'을 강조하고  전교조 명단 공개를 강행하는 것 등도 보수층의 결집을 시도하는 것과 무관하지  않다. 

민주당은 현 정권의 안보 무능과 민주주의 후퇴 등을 집중 부각하며 '정권 심판론'을 확산시키는 한편 청년 실업 해소와 반값 등록금 등 20대 맞춤형 공약 발표로 젊은 유권자의 표심을 공략하고 있다. 

한 여론조사 전문가는 "이번 지방선거는 과거에 비해 세대별로 전통적 지지  정당에 대한 지지 성향이 어느 때보다 강하다"며 "투표율도 투표율이지만 어느 연령층이 투표장에 더 많이 가느냐가 승패를 가를 수 있는 주요인이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서울=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