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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억 느티나무 확보하라…입주율 높이려 조경 전쟁

한주한

입력 : 2010.05.01 20: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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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뉴스>

<앵커>

입주를 앞둔 아파트 단지에 요즘 '조경' 전쟁이 벌어지고 있습니다. 주택경기 침체기에 입주율을 조금이라도 높이기 위한 건설업체들의 고육책이라고 합니다.

한주한 기자입니다.

<기자>

오는 8월 입주를 앞둔 경기도 고양의 한 아파트 단지입니다.

아름드리 소나무 2천 2백여 그루를 심을 예정인데, 그루당 가격이 천만원이 넘습니다.

이 아파트 건설업체는 조경비용을 당초 계획의 두배인 600억 원으로 확대하면서, 나무 종류를 고급으로 바꾸고 양도 늘렸습니다.

7월 입주 예정인 청주의 한 대규모 단지도 5억 원 상당의 수령 500년 느티나무를 확보하는 등, 조경 비용을 당초보다 50% 늘려 잡았습니다.

건설업체들의 조경수 확보 경쟁으로 나무 가격도 급등세입니다.

선호도가 높은 소나무의 경우 최상급 가격이 지난 연말보다 30~40% 올랐습니다.

이런 현상은 조경이 주민들의 입주율을 높일 수 있다고 건설업체들이 믿고 있기 때문입니다.

[김언식/경기도 고양 ㅈ아파트 시행사 대표 : 단지에 들어오면 제일 먼저 접하는 것이 조경 아닙니까. 단지의 조경이 절대적인 영향을 끼치고 있다는 것을 이제 그 건축업자들이 이해를 하고 있거든요.]

주택경기 침체로 최근 입주 지연이나 포기 사례가 늘면서 잔금을 받지 못한 건설업체들은 자금압박에 시달리고 있습니다.

이 때문에 인천의 한 아파트는 입주율이 20% 대에 그치면서 시행사가 부도나기도 했습니다.

사업 수익성과 직결되는 입주율을 높이기 위한 건설업체들의 조경 경쟁이 한층 치열해지고 있습니다.

(영상취재 : 노인식, 영상편집 : 박선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