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영상
<8뉴스>
<앵커>
지난여름을 뜨겁게 달궜던 쌍용차 파업사태. 기억하시죠? 당시 2천명이 넘는 직원들이 회사를 떠났고, 나머지는 어려운 상황 속에서 회사를 지키고 있습니다.
오늘(1일) 근로자의 날을 맞아 김형주 기자가 이들을 만나봤습니다.
<기자>
지난 여름 77일에 걸쳐 전쟁을 방불케했던 쌍용차 점거 파업사태.
이들 가운덴 50살 조승형씨도 있었습니다.
파업 사태로 결국 회사를 떠난 조 씨는, 지난주 옛 동료 8명과 함께 천만원씩 투자해 조그만 자동차 정비업소를 차렸습니다.
[조승형/쌍용차 해고 직원 : 정리해고자나 징계해고자들을 우리 직원으로 채용해가지고 되게끔 노력을 해야 되겠지만 저희들의 꿈입니다.]
회사에 남은 사람들도 삶이 편안하지는 않습니다.
어려운 회사 사정 때문에 1인당 천만원 정도씩 임금이 체불돼 있지만, 그나마 일터가 있어 다행입니다.
[오태수/쌍용차 직원 : 직장이 없으면 바보가 되는거에요. 근데 직장이 있음으로 인해서 내 모든 삶이 다 충족 되어지고 자신감도 생기고요.]
지난해 쌍용차 파업 사태로 회사를 떠난 사람들은 모두 2천 6백여 명.
하지만 상당수는 아직도 실직 상태입니다.
점거 농성중에 얼굴을 다치기도 했던 박승순씨도 해고된지 열 달이 넘었지만 아직 일자리를 찾지 못하고 있습니다.
[박승순/쌍용차 해고 직원 : 후회가 많이 되요. 회사나 해고자들이나 어떻게 보면 양측 다 피해가 되지 않았을까. 일자리가 많이 그리워요.]
회사를 살리겠다는 목적은 같아도, 생각과 방법이 달라 서로에게 등을 돌렸던 이들이지만, 아픈 기억 속 모두의 깨달음은 일터의 소중함이었습니다.
(영상취재 : 김성일, 김학모, 영상편집 : 박선수)
Copyright Ⓒ S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