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BS뉴스

뉴스 > 생활·문화

"한국의 미는 한글, 한옥, 한식, 인정"

입력 : 2010.04.30 14:46

한국어 말하기대회에 참가한 외국인들 꼽아


'한국에 거주하거나 밖에 사는 외국인들은 한국을 어떻게 바라보고 있을까.'

이 궁금증을 풀어 줄 행사가 다음달 14일 경희대 크라운관에서 열린다. 경희대학교(총장 조인원)와 연합뉴스(사장 박정찬)는 지난해에 이어 제13회 세계 외국인 한국어 말하기대회를 공동 개최한다.

올해 대회의 주제는 '한국의 미(美)', '일하는 한국', '한국 문화 체험'. 29개국 1천119명의 외국인이 지원했고, 이 중에서 50명을 선발해 30일 예심을 치러 최종 결선 진출자 20명을 가려낸다.

전체 응모자들은 '한국의 미(美)'라는 주제에서 한국 하면 떠오르는 콘텐츠에 대해 '한글', '한옥', '한식', '한국의 정(情)' 등을 꼽았다. 특히 한국인의 끈끈한 정과 친절함에 감동 받아 고마운 마음을 전하고자 하는 훈훈한 내용의 원고가 많았다.

한국어, 영어, 중국어, 일본어로 안내방송을 하는 한국의 지하철에서 외국인을 배려하는 아름다움을 찾았다는 참가자부터 색과 맛의 감각을 은유적인 표현으로 한국과 한국인을 나타내고자 한 완성도 높은 글 솜씨를 보여준 지원자까지 참신한 글들이 쏟아졌다.

또 한국에서 살아남으려고 한국인보다 더 빠르게 움직여야 하고, 잦은 야근과 회의는 힘들다는 등 솔직하고 담백한 이야기들도 눈에 띄게 늘어났다.

'한국 문화 전도사'를 자칭한 외국인들도 많았다. 그들은 자신이 한국에서 체험한 재미있고 독특한 이야기들을 실타래처럼 술술 풀어냈다. 특히 찜질방에서 '양 머리 수건'은 기본이고, 구운 계란이 없으면 안 된다는 찜질방 예찬론자들의 한국 아줌마 같은 수다와 서울에서 부산까지 한국 학생들과 함께 국토 대장정을 하면서 잊지 못할 특별한 추억을 적어 보낸 원고는 감동을 주기에 충분했다.

김중섭 원장은 "이번 대회는 2010년 한국 방문의 해를 맞아 세계인의 이목이 한국에 주목된 만큼 외국인의 시각에서 한국을 바라보고 마음을 나누며 공감대를 형성할 수 있는 소중한 시간이 될 것"이라며 "더불어 외국인들이 한국을 어떤 방식으로 자기화하며, 또한 한국에서 외국인들이 어떻게 살아가는지 그 단면을 보여줌으로써 한국의 현재 모습을 알 수 있고, 외국인들의 참신하고 기발한 생활 노하우를 듣고 공유할 수 있는 의미 있는 자리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대회는 문화체육관광부, 국립국제교육원, 한중우호협회, 농심그룹 율촌재단, 국립중앙박물관, 한국어교육기관대표자협의회, 코리아 타임스, 인터넷 한국일보 등이 후원한다.

(서울=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