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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조여권으로 해외도피를 시도하다 도주한 민종기 충남 당진군수가 잠적 닷새만에 28일 자정 쯤 서울에서 붙잡혔습니다.
검거과정은 한편의 첩보영화를 보는 듯 합니다.
검찰은 민 군수가 경기 시흥시 정왕동 영동고속도로 정왕 나들목에서 지인을 만날 계획이라는 첩보를 입수하고 잠복했습니다.
그러나 민 군수가 탄 차량은 검찰 수사관들이 다가오자 이를 눈치채고 달아나기 시작했습니다.
민 군수의 승용차는 경인고속도로로 접어들었고 검찰 수사관 차량을 요리조리 따돌리고 무려 40킬로미터가량을 곡예운전 했습니다.
결국 30분여간 달아나던 차량은 서울 양천구 신월동 국립과학수사연구소앞에서 검찰 수사관들이 탄 승합차에 가로막혀 도주를 끝냈습니다.
민 군수는 감사원 조사결과 관급공사를 특정건설업체에 몰아주는 대가로 수억 원대의 별장과 아파트를 뇌물로 받고 역시 뇌물로 보이는 10억 원 이상의 돈을 내연관계에 있는 여직원을 통해 관리한 혐의가 드러나 검찰에 수사의뢰됐습니다.
민 군수의 이런 뇌물 혐의보다 더 놀라운 것은 검찰의 수사가 시작되자 지난 24일 오전 위조여권을 가지고 중국으로 출국을 기도하다 출국금지 사실이 발각되자 그 자리에서 달아난 것입니다.
민 군수의 비자금을 관리해온 것으로 알려진 여직원 오 모 씨(45세)는 24일 혼자 중국 칭다오로 출국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어떻게 군수라는 사람이..' 라는 말이 절로 나오게 하는 엽기적인 행보입니다.
당진 군민들은 '군수때문에 고개를 들 수없다'며 창피해 한다는데요. 검찰에 붙잡힌 당진 군수는 "잘 하려고 한 일인데 죄송하다"며 선거연설하 듯 또박또박 사과말씀을 하셨습니다.
(SBS 인터넷뉴스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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