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뉴스>
<앵커>
검찰 향응 접대 의혹을 조사 중인 진상조사단이 제보자 정 모 씨가 기록해 둔 접대 관련 문건 일체를 확보했습니다. 조사단은 내일(29일) 정 씨를 대면조사할 계획입니다.
정혜진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향응이나 성접대를 받은 검사들의 명단은 건설업자 정 모 씨가 기록한 수첩과 다이어리 등을 바탕으로 만들어졌습니다.
[정 모 씨/건설업자 : (명단 같은 게 있다 그런 얘기를 했는데 직접 기록 하신 건가요?) (원래는) 안 남기죠. 희한하게 그걸 제가 기록을 사무실에 보니까 찾아보니까 있었어요.]
정 씨는 이 기록을 바탕으로 자신을 향한 검찰의 수사가 본격화된 5~6년 전부터 명단을 정리했다고 밝혔습니다.
[제가 이 준비를 하고, 원본을 보시면 아시겠지만, 5~6년전부터 제가 작성을 해왔습니다.]
정 씨의 원본 기록에는 실명이 거론된 전·현직 검사만 60명이 넘고, 검찰 수사관을 포함한 직원 이름까지 있어 관련자가 100여 명에 가깝습니다.
진상조사단은 이런 내용이 담긴 수첩과 다이어리, 공책 등 모두 5권 분량의 자료를 확보하고 사실 확인 작업에 들어갔습니다.
진상조사단은 관련기록을 바탕으로 식당과 술집등 업소에 대한 조사에 나서는 한편 내일 정 씨를 진정인 자격으로 불러 직접 조사할 예정입니다.
조사단은 영상녹화실이 있는 부산고검 조사실에서 정 씨를 조사할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영상취재 : 박진호, 영상편집 : 박선수, VJ : 황현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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