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BS뉴스

뉴스 > 생활·문화

영화계 보이지 않는 손 - 파워블로거

하대석

입력 : 2010.04.28 19:43|수정 : 2010.05.24 13:10

칸에 초청받은 파워블로거


 

부산대 4학년 재학중인 황홍선 씨.

그는 2008년 프랑스 칸에서 열린 국제 칸 영화제에 초청받을 정도로 한국에서 가장 강한 영향력을 과시하는 영화 파워블로거입니다.

올해 초 흥행작 '전우치' 개봉을 앞두고 모든 기성 언론 기자들을 제치고 최동훈 감독과 가장 먼저 단독 인터뷰를 하기도 했습니다.

영화계에서 황씨가 미치는 영향력은 대단합니다.

올해 7년째 운영중인 자신의 영화 블로그에 글을 올리면 보통 5천명에서 1만 명이 그날 바로 봅니다.

다른 영화 블로거와 달리 황씨는 비평 뿐 아니라 기성매체 영화기자들이 가는 시사회나 제작보고회에 참석해 직접 취재해 글을 올립니다.

이쯤되면 글이라기보다 기사가 되죠. 

인기 많은 기사는 30만 명이 넘는 네티즌이 봤다고 하니, 정말 대단하죠?

댓글이 수백 개씩 달리는데 황씨는 일일이 친절히 답글을 달아줍니다.

황씨의 팬들이 궁금하다며 올린 질문이 있으면 기억해뒀다가 감독과 인터뷰할 때 물어보고 다음 블로그에 올립니다.

이런 꾸준하면서도 세심한 소통은 황씨가 운영하는 블로그의 가장 큰 강점입니다.

황씨에게 인기 비결을 물었더니 이렇게 답했습니다.

"기존 언론들은 좀 딱딱하고 별로 이렇게 자신만의 개성 없이 솔직하지 못한 점이 많거든요. 블로그는 어디에도 구애받지 않고, 자기가 생각하는 그대로를 이렇게 전달할 수 있기 때문에 그런 것들이 네티즌들한테는 뭔가 통쾌함이라든지 '아, 내 얘기를 대신 대변해주는 것 같구나'하는 친근감을 줄 수 있죠. 그래서 블로그가 인기가 있지 않나 싶습니다."

기성매체 기자로서 참 반성하게 하는 멘트였습니다.

황씨의 꿈은 영화 전문기자입니다.

어느 매체에 들어가고 싶냐고 물어보니까 씨네 21과 무비위크 같은 잡지기자라고 하더군요.

쫌 뜸을 들이다가 "SBS도 가고 싶어요"라는 예의성 멘트도 잊지 않았습니다.

학생 신분이지만 7년간 꾸준히 영화 비평과 기사를 올려오며 저 같이 기성매체에서 준 감투 없이 혼자 우뚝 선 황호선 씨.

분명 저보다는 더 훌륭한 영화기자로 보였습니다. 저도 분발해야지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