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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대통령, "위기는 언제든 다시 올 수 있다"

입력 : 2010.04.28 09:26|수정 : 2010.04.28 09:27

'제11회 서울국제금융포럼' 축사


이명박 대통령은 28일 최근 경제회복 조짐과 관련, "노력의 결실들이 나타나고 있으나 자만할 수만은 없다"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이날 장충동 신라호텔에서 파이낸셜뉴스 주최로 열린 '제11회 서울 국제금융포럼'에서 사공일 G20(주요 20개국) 정상회의 준비위원장이 대독한 축사를 통해 이같이 말한 뒤 "위기는 언제든 다시 찾아올 수 있다. 위기를 대비한 노력은 지속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 대통령은 "외환부문을 튼튼히 하고 금융회사의 건전성도 계속 제고해야 한다"며 "나아가 가계 및 기업부채의 적정수준 관리도 병행돼야 하고, 중장기적으로는 새로운 성장동력을 키우는 게 중요하다"고 말했다.

이는 지난 1분기 경제성장률이 7년여만에 최고 수준인 7.8%를 기록하는 등 국내 경기가 완연한 회복세를 보이고 있으나 지속가능한 성장을 위해 경제체질 개선을 위한 노력을 경주해야 한다는 주문으로 해석된다.

이와 관련, 윤증현 기획재정부 장관도 지난 23일 미국 워싱턴에서 열린 농업.식량안보기금 출범식 후 기자들과 만나 "아직은 본격적인 출구전략을 시행하기에는 이르다는 게 대체적인 세계 흐름"이라며 신중론을 밝힌 바 있다.

이 대통령은 이어 "현재 세계는 많은 도전에 직면해 있다"면서 "무엇보다 먼저 당면한 글로벌 금융경제위기의 극복과 함께 향후 위기의 재발을 사전에 차단할 수 있는 제도적 마련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특히 "G20를 중심으로 이러한 제도를 마련하는 한편 위기 이후의 세계 경제가 나아갈 방향을 제시하는 게 중요하다"고 역설했다.

아울러 이 대통령은 "인류의 미래를 좌우할 기후변화와 에너지위기에 대한 대처도 시급하다"면서 "대한민국은 녹색성장 전략을 통해 기후변화에 대응할 뿐 아니라 새로운 성장동력도 마련코자 한다"고 소개했다.

청와대 관계자는 "지난해 같은 행사에서 '위기 속 긍정신호'를 언급했던 이 대통령이 올해 '회복 속 신중론'을 강조한 취지는 세계경제의 불확실성 등을 감안해 조심스러운 접근을 당부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 대통령은 지난해 4월 제10회 서울국제금융포럼에서 "다행스럽게도 최근 들어 일부 주요 경제지표들이 긍정적 신호를 보내오고 있다"면서 "그동안 한국 정부가 펼쳐온 선제적이고 과감한 정책들의 효과가 나타나기 시작한 것"이라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