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국 반정부 시위대의 실질적 지도자인 탁신 친나왓 전 태국 총리가 태국내에서 인터넷 등을 통해 떠돌고 있는 자신의 암투병설을 부인했다고 현지 언론인 방콕 포스트가 26일 보도했다.
탁신 전 총리는 2008년 8월 대법원의 부정부패 공판에 참석하지 않고 해외로 도피한 뒤 주로 두바이에서 생활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으나 정확한 행방은 확인되지 않고 있다.
탁신 전 총리는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나는 아픈 상태가 아니며 의사로부터 치료를 받은 적도 없다"며 "심지어 내가 사망했다는 소문까지 퍼트리고 있는 사람들에게 유감을 표명한다"고 밝혔다.
탁신 전 총리의 암투병설과 사망설 등이 떠돌고 있는 것은 시위대의 반정부 시위가 시작된 이후 탁신 전 총리가 시위대와의 접촉을 최대한 자제하고 있는 데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탁신 전 총리는 "반정부 시위가 나를 위한 것이 아니라 순수하게 태국의 민주주의를 위한 것이라는 점을 분명히 하기 위해 시위대를 상대로 최근 연설을 많이 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그는 또 아피싯 웨차치와 총리가 시위대의 협상안을 거부한 것과 관련, "시위대 지도부는 정정 불안 해소를 위해 한걸음 물러났지만 정부는 이를 거부했다"고 비판했다.
시위대 지도부는 지난 23일 `30일내 의회해산, 3개월내 조기총선 실시'를 내용으로 한 협상안을 정부측에 제안했으나 아피싯 총리는 이를 거부했다.
탁신 전 총리는 "정부는 시위대를 태국 국민으로 인정하지 않고 있다"며 "정부측이 시위대에 대한 강제해산을 준비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방콕=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