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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안함 장병 생전모습에 다시 눈시울 적셔

입력 : 2010.04.26 14:04

시민들 추모사진 보고 또 보고…"참 슬프다", '부디 좋은곳으로 가길'…전시板엔 애도글 가득


 26일 천안함 순직 장병을 추모하는 사진 전시전이 개막된 서울광장에는 아침 일찍부터 많은 시민이 몰려 차분하게 사진을 둘러보며 젊은 수병들의 넋을 다시 한번 기렸다.

지하철 시청역에서 빠져나온 시민들은 바쁜 출근길도 잠시 잊고 오전 8시께부터 합동분향소를 찾아 순직 장병을 애도하고선 바로 옆에 연합뉴스가 전시해놓은 추모사진 100여점을 꼼꼼히 둘러봤다.

검은색 테두리에 "그대를 잊지 않겠습니다"라는 흰색 주제를 담은 사진전시판(板)은 시청역 5번 출구에서 중앙분수대 사이 40여m 구간에 설치됐다.

여기엔 태극기를 배경으로 한 순직 장병의 생전 모습과 천안함 구조, 선체 인양 등의 장면이 생생하게 담겨 있어 시민들의 눈길을 끌어모았다.

시민들은 특히 순직 장병의 생전 모습을 담은 사진에 안타까운 표정을 감추지 못했고, 일부는 눈시울을 붉히거나 눈물을 흘리는 모습도 보였다.

이들은 슬픔과 안타까움, 애도를 담은 메모를 사진전시판에 헌화처럼 가득 남겼다.

'좋은 곳으로 가길 바랍니다' '여러분 덕분에 우리가 살 수 있습니다' '슬프고 괴롭습니다' '억울한 희생에 눈물이 난다' 등의 글들은 시민들의 가슴을 다시 한번 저리게 만들었다.

고(故) 신선준 중사의 친구는 '자랑스럽고 슬픔이 온다. 우리 다시 만나서 꼭 그곳에서 웃으며 놀자'라는 쪽지를 남겨놓아 보는 이들의 눈시울을 적혔다.

출근길에 서울광장을 찾았다는 임병철(55)씨는 "자식도 군대를 갔다 왔고 나 역시 군 생활을 했다. 물론 다 힘들겠지만 참 어렵게 (저 세상으로) 가 슬프다"며 장병의 희생을 안타까워했다.

분향소 왼편과 맞은편을 따라 40m 길이로 세워진 30개의 흰 천막 아래에서는 인근 사무실 직원과 시민이 차례를 기다려 조문했다.

분향소 오른쪽 천막에서는 상주(喪主)인 해군 관계자들이 숙연한 모습으로 조문객을 맞았다.


(서울=연합뉴스)